호텔신라, 한옥호텔 건립 숙원사업 이룬다
  • 노경은 기자 (rke@sisapress.com)
  • 승인 2016.03.0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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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공성 강화·차별화된 관광숙박시설 제공 기대"
호텔신라 한옥호텔 건축 조감도 / 사진=서울시

서울 장충동 일대에 도심형 한옥호텔이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제4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중구 장충동 2가 202번지 일대 자연경관지구의 건축제한을 완화해 한국전통호텔을 설립하도록 해달라는 호텔신라의 요청을 승인했다고 3일 밝혔다.

호텔신라는 2011년부터 신라호텔과 장충체육관 사이 부지에 전통 한옥호텔과 면세점·지하주차장·레스토랑 등을 갖춘 부대시설을 짓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이 지역은 남산과 한양 도성이 인접해 건축물의 신·증축에 제약이 많은 자연경관지구여서 이미 네 차례나 반려된 바 있다.

이번에 가결된 안에 따르면, 신축되는 한옥호텔과 한양도성 간의 거리는 기존 20.5m에서 29.9m로 늘어난다. 대신 한양도성 진입로에 있는 기존 건축물을 철거해 탐방로를 정비하고 공공개방 통로를 조성하기로 했다. 장충체육관 일대는 호텔신라가 기부채납한 4000㎡ 규모의 부지가 공원과 지하주차장으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호텔신라 측은 공원 조성을 위한 부지 일대의 매입을 완료한 상태라고 밝혔다.

신축되는 한옥호텔과 부대시설은 자치구 지정·공고 후 지상 3층, 91실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서울시는 서울시 첫 도심형 한옥호텔이라는 점을 고려해 건축계획 과정에서 한옥의 정취를 표현할 수 있도록 기단부 이상의 목구조 계획, 한식기와 지붕, 전통조경 요소 등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제원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호텔신라가 도계위의 동의를 끌어낼 수 있었던 것은 기부채납, 교통처리계획, 건축설계 등에서 공공성을 중시했기 때문”이라며 “이번 한옥호텔 건립이 글로벌 관광도시 서울의 경쟁력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한양도성 주변 환경을 개선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도 긍정적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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