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 회장 “파괴적 변화시대...새 도약 기회 만들자”
  • 유재철 기자 (yjc@sisapress.com)
  • 승인 2016.03.08 11:44
  • 호수 1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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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여의도 LG트윈타워 임원세미나
구본무 LG 회장/사진=LG

구본무 LG 회장은 8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3월 임원세미나에서 “깊은 고민과 통찰, 과감한 의사결정, 철저한 실행으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이날 경영진에게 “기술 발전과 융‧복합,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기존 산업 지형이 바뀌는 파괴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변화의 흐름과 우리 강점을 고려하여 집중해야 할 사업을 정하고, 고객과 시장의 관점에서 사업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우리 임원들이 이에 맞춰 모든 사업 활동에 임한다면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큰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 회장은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제대로 나아가고 있는지 다시 한번 짚어 보고 ‘해낼 수 있다’는 확고한 자신감으로 더욱 정진하자”고 역설했다.

LG는 최근 자동차 부품, 에너지 솔루션, 소재‧부품 등을 신성장 사업으로 집중 육성하며 사업구조의 고도화에 주력하고 있다.

LG화학는 지난 1990년대 초반부터 2차 전지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정하고 끈기있게 투자했다. 그 결과 LG화학은 전세계 10대 완성차 업체 중 6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20여개 완성차 업체로부터 차량 수백만대에 탑재할 배터리 물량을 수주했다. LG화학은 지난해 세계 1위 ESS(에너지저장장치) 기업 AES와 ESS분야 최초 ‘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공급계약도 체결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지난 2013년 LG CNS의 자회사 수준이었던 자동차 부품 설계 기업 ‘V-ENS’를 합병해 VC(Vehicle Components) 사업본부로 출범시키고 자동차 부품 사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LG전자는 미국 GM의 차세대 전기차에 구동모터 등 11종의 핵심부품을 공급하는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되기도 했다. LG전자는 2018년 상반기까지 약 5300억원을 신규 투자해 구미공장 태양광 모듈 생산라인의 공격적인 증설에 나선다. 

LG디스플레이도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세계 최대규모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생산공장 건설에 1조8400억원 등 향후 3년간 총 10조원 이상 투자한다.

LG 관계자는 “LG가 미래 신성장 사업으로 육성 중인 에너지와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 나타날 변화와 기회에 대해 임원들에게 통찰력을 주기 위해 소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임원세미나에는 구 회장을 비롯해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구본준 (주)LG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과 임원 35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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