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중국 발전사와 손잡고 화력발전소 건설
  • 송준영 기자 (song@sisapress.com)
  • 승인 2016.03.15 12:08
  • 호수 1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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퉁촨·옌안에 각각 2000㎿, 1320㎿ 규모
한국전력공사는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화능집단과 석탄발전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 사진=한국전력

한국전력공사가 중국 발전회사인 중국화능집단공사와 손잡고 석탄화력 발전소 개발에 나선다.

한국전력은 지난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이 같은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퉁촨(銅川)·옌안(延安) 지역에 각각 2000㎿, 1320㎿ 규모 발전소를 개발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한전은 발전소 운전과 정비, 재무 담당 경영진을 현지에 파견할 수 있게 됐다. 또 이사회 중요 안건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하게 됐다.

이 발전소는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19년 상업 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 프로젝트 중 동천발전소는 화능집단이 2007년부터 단독 운영하던 1기 발전소(1200㎿)를 증설하는 것이다.

발전소는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서부지역 대개발 프로젝트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전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전력 공급이 부족한 산시성(陝西省) 지역에 20년 이상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 보고 있다.

한편 이번 사업에는 초초임계압 기술이 적용된다. 초초임계압 기술은 증기 압력 등을 높여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줄이는 친환경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초초임계압은 기술력 면에서 중국이 한국보다 선진화돼 있다. 한전은 이번 사업을 통해 관련 기술력을 끌어올려 앞으로 유사 사업을 진행할 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이번 사업은 그간 다진 협력 관계를 실질적 사업으로 구체화하는 출발점이란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며 "중국은 물론 제3국에서도 공동 사업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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