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협회, 불법·불공정 영업 제약사 명단 공개
  • 윤민화 기자 (minflo@sisapress.com)
  • 승인 2016.03.23 13:18
  • 호수 1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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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방안 차기 이사회서 확정
이경호 한국제약협회 회장 / 사진=한국제약협회

한국제약협회가 불법·불공정 영업에 대한 자체 규제를 강화한다.

한국제약협회는 불법·불공정 영업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회사에 대한 이사회 차원의 무기명 설문조사 결과를 당일 이사회 내부에서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협회 이사장단은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불공정거래행위 사전관리체계 후속조치 수립과 관련해 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 이사장단은 설문 결과를 현장에서 바로 개표하기로 결정했다. 설문 결과에 대한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함이다. 다수로 지목된 2~3개 회사도 공개하며 점차 그 수를 늘려간다.

또 앞으로 설문조사가 진행되는 이사회 회의 참석자는 대리 참석을 불허한다. 이사장단은 차기 이사회에서는 불법·불공정 영업 의심기업 명단을 공개하며 해당 회사 최고경영자(CEO)에게 해명 기회를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협회는 설문조사 결과 나타난 불법·불공정 영업을 유형별로 정리해 해당 제약사의 이름을 지운 자료를 회람할 계획이다. 또 탈퇴한 회원에 대해선 탈퇴 후 2년이내엔 재가입할 수 없는 규정을 신설키로 만장일치 결정했다.

협회 이사장단은 다음 회의에서 무기명 설문조사에 대한 세부 개선방안을 확정한 뒤 빠르면 4월 위 내용을 시행할 계획이다. 또 이사장 단사부터 윤리경영 자율점검지표를 토대로 공정거래 자율준수를 확대, 독려하기로 결정했다.

협회는 회원사들의 보험의약품 정책대응역량을 강화하기위해 매년 상, 하반기에 약가등재 운영과 실무 등을 포함한 보험약가교육을 실시하기로 이날 결정했다. 또 협회에서 주관하는 모든 교육 참석자들의 출결 등을 엄정히 관리하겠다고 보고했다.

올 상반기 보험약가교육은 오는 4월25일, 26일, 5월2일, 3일 등 4일간에 걸쳐 각 80명 정원(1인당 교육비 45만원)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24일 열린 이사장단 회의에는 강수형 동아ST 사장, 김영주 종근당 사장,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사장(한국제약협동조합 이사장), 허은철 녹십자 사장 등 4명이 신임 부이사장으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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