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배달매출 견인 효자
  • 김지영 기자 (kjy@sisapress.com)
  • 승인 2016.03.24 11:00
  • 호수 1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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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향상에 가장 도움되는 광고"

배달앱을 사용하는 가맹점의 연간 배달 매출이 비 가맹점 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대표적인 배달음식 주문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 배달통, 요기요가 24일 발표한 2016 배달음식점 보고서에 따르면 배달앱 가맹점의 연간 배달 매출은 평균 504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배달의민족

3개 배달앱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전국 702개의 배달 음식점을 대상으로 운영 실태 조사를 진행했다. 배달 음식점의 배달앱 사용 행태와 경제적 효과를 파악해 더 나은 서비스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조사 대상 업소 중 80%가 배달앱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치킨 카테고리의 경우 사용률이 89%에 달했다. 배달앱 사용 비중이 높은 업종은 치킨, 피자양식, 족발보쌈, 한식분식, 중식 순이었다.

배달앱 가맹점의 연간 배달 매출은 평균 504만원 증가했다. 배달 매출 증가로 전체 매출도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 장기불황과 메르스 등 외식 산업이 직격탄을 맞아 업소들의 홀 매출이 하락했던 상황을 견주어 보면 눈에 띄는 결과다. 같은 기간 배달앱 비 가맹점의 연간 배달 매출이 평균 1788만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점주들의 만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들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홍보 수단 중 매출 향상에 가장 도움이 되는 광고 방식으로 배달앱을 1순위로 꼽았다. 배달앱을 사용 중인 음식점 중 81.3%는 계속해서 배달앱을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사용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힌 업소는 4.8%에 불과했다.

배달앱은 비용 대비 효과면에서도 기존 광고들을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전단지 제작 비용이 71만5000원이었던 반면 배달앱은 43만8000원이었다. 전단지 비용이 배달앱 비용 보다 1.6배 높았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의 대표는 “여전히 많은 자영업자들이 비용 대비 효과를 따져보지 못한 채 광고비를 지출하는 경우가 많다”며 “3개 배달앱은 이런 문제를 함께 해결함으로써 장기적으로 배달 산업의 체질 개선를 이끌어 가야 한다는 공통의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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