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임원 200명 ‘래미안 블레스티지’ 찾은 까닭은
  • 노경은 기자 (rke@sisapress.com)
  • 승인 2016.03.24 15:21
  • 호수 1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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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성급 호텔 수준…분양소장 “타워팰리스‧반포 퍼스티지 능가 확신”

#전문직 종사자 A씨는 매일아침 단지 내 클럽 래미안에 들른다. 바리스타와 조리사, 영양사 등 전문 쉐프가 차려주는 아침밥을 먹고 출근하기 위해서다. 퇴근 후에도 집으로 곧장 가지않고 단지 내 피트니스센터로 간다. 주말 골프 라운딩을 위해 연습도 하고, 업무에 지친 몸을 사우나로 풀기도 한다. 피트니스클럽은 호텔신라가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만큼 체계적인 건강관리가 가능해 만족스럽다. 돌아오는 주말에는 단지 내 연회장에서 지인들과 입주파티를 가질 계획이다. 딸 아이에게는 다음 달 있을 생일파티를 이곳에서 열어주겠다고 약속했다.

서울 개포동 래미안 블레스티지 야경 투시도 / 사진=삼성물산

드라마 속 재벌3세 이야기가 아니다. 2019년 초 입주 예정인 서울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 블레스티지 입주민이 누릴 수 있는 당연한 일상이다.

24일 오전, 서울 문정동의 래미안 갤러리 주차장은 빼곡이 찼다. 공식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기 하루 전이지만, 하루라도 빨리 래미안 블레스티지를 보기 위해 VIP와 기자들이 몰렸다.

“래미안 작품발표회를 찾아주신 분들을 환영합니다”. 분명 아파트 견본주택을 보러 온 것이지만 모델하우스 관계자들은 이 아파트를 작품이라 부른다. 그도 그럴 것이 단지 곳곳에 어울릴만한 테마정원이 조성돼 하나의 작품과 같은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단지 내부에는 각 특징을 살려 ▲워터 가든(수경관 연출) ▲포레스트 가든(숲 속 도서관) ▲맘스 가든(엄마와 아이가 쉬는 공간) ▲힐링 가든(요가, 아로마테라피 가능) ▲키친 가든(한 평 텃밭) ▲뮤직 가든(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곳) 등 6개의 각기다른 느낌의 공원이 조성된다. 굳이 수목원을 찾지 않아도 단지 내에서 자연 속 휴식이 가능하다.

삼성물산은 아파트 뿐만 아니라 입주민의 일상도 작품이 되도록 한다는 계획을 소개했다. 입주민의 작품과 같은 일상을 지원하기 위해 커뮤니티에서 다양한 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한다. 수영장, 피트니스클럽, 골프장은 물론 고가의 식음서비스를 저렴하게 제공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또 교육1번지 답게 한 교육기관과 제휴를 맺고 단지 내에서 영어로만 소통이 가능한 교육공간을 만든다.

임홍상 분양소장은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삼성물산 이름을 걸고 모든 역량을 모았다”라며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와 타워팰리스를 능가하는 곳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래미안 블레스티지는 지하 3층에서 지상 35층, 23개동, 총 1957세대(전용면적 49~182㎡) 규모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총 396세대(49~126㎡)며, ▲49㎡ 33세대 ▲59㎡ 69세대 ▲84㎡ 105세대 ▲99㎡ 103세대 ▲113㎡ 39세대 ▲126㎡ 47세대로 구성된다.

래미안 퍼스티지 49㎡(구 25평형) 모델하우스. 사진과 같이 벽을 투명한 유리로 변경해 보다 개방감있게 사용할 수 있다. / 사진=노경은 기자

내부 설계는 다양한 주거유형을 수렴하기 위해 옵션을 다양화했다. 한 예로 59㎡(구 25평형)는 다소 답답해보일 수 있는 벽을 투명 유리벽으로 바꿔 거실과 방을 서로 보일 수도 있도록 했다. 일반분양 전 세대에는 시스템 에어컨(일부 침실 제외)과 삼성전자의 셰프컬렉션 및 김치냉장고, 식기세척기 등 최고급 가전이 무상으로 설치될 예정이다.  발코니 확장도 무상으로 제공된다.

이미 삼성 임원들도 래미안 블레스티지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임 분양소장은 “지난 주말 삼성 임원들을 대상으로 미리 모델하우스를 보여줬는데, 신청 2시간 만에 200명이 모델하우스 방문을 신청해 급히 마감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커뮤니티 시설이 호화로운 만큼 고가의 관리비가 우려된다고 말한다. 물론 입주민이 비용을 내야 한다. 전 세대가 분담하는 방법이 있고, 개별세대(이용자)가 회당 지불하는 방식이 있다. 이는 입주민협의회에서 결정할 사항이다.

이에 대해 김명석 삼성물산 상품설계 파트장은 “관리비 부분은 삼성물산이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다”라며 “다만 공동 부담을 할 경우 커뮤니티 시설이 더욱 활성화되는 만큼 회사 측은 이 방법을 더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동 분담이라도 크게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김 파트장에 따르면,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의 경우 전세대가 공동으로 부담하는데 기본 관리비에서 2만~3만 원 정도 추가되는 수준이다.

투자 용도로는 어떨까. 현장 인근에 위치한 개포동 김용빈 반도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는 “84㎡(구 33평형)는 입주 시기 즈음 15억 원, 59㎡(구 25평형)은 11억 원은 갈 것을 예상한다”며 “입지가 뛰어나 프리미엄이 붙을것을 것을 생각하면 평균 평당가(3760만 원)가 비싼 건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한 부동산 전문위원 역시 “래미안 블레스티지에 뒤이어 인근에서 분양할 예정인 현대건설 THE H는 평당가를 더 높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오는 29일부터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순위는 30일, 2순위는 31일에 청약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당첨자 발표는 다음달 6일이며, 계약은 4월 11일부터 14일까지, 4월 13일인 총선 당일을 제외하고 3일간 진행된다. 입주는 2019년 2월 예정이다.

분양문의 : 02-400-3559

24일 방문한 개포동 래미안 블레스티지 현장. 터 닦기 작업이 한창이다. 인근 개포시영을 비롯해 개포택지지구가 모두 재건축 되고 나면 약 4만가구, 10만 명이 거주하는 고급주거단지가된다. / 사진=노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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