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주총]상정안건 원안 통과 후 20분만에 종료
  • 한광범 기자 (totoro@sisapress.com)
  • 승인 2016.03.25 11:19
  • 호수 1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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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서 박정원 회장 그룹회장직 승계 공식화
이재경 ㈜두산 대표이사 부회장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뉴스1

㈜두산이 25일 오전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상정된 안건 모두를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날 주총은 20분만에 종료됐다. ㈜두산은 이날 이사회에서 박정원 회장의 그룹 회장직 승계를 공식화한다.

㈜두산은 주총에서 지난해 재무제표 승인건, 정관변경 건, 사외이사 선임 건 등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두산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8조9604억원, 영업이익 2646억원, 당기순손실 1조700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6.1%, 16.8%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 1조8736억원, 영업이익 2134억원, 당기순이익 1233억원을 기록했다.

㈜두산은 정관에 오는 5월 문을 여는 동대문 두타 면세점과 관련한 내용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구체적으로 사업목적에 면세판매업(보세판매장업), 관광토산품, 관광기념품 제조·판매업, 보세창고업, 통신판매업, 식음료 및 주류 판매업, 관광객 이용시설업 등이 추가됐다.

아울러 송광수 전 검찰총장(현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과 김창환 전 부산지방국세청장(현 세무법인 세광 고문)을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김 전 청장은 감사로도 재선임됐다. 이사 보수 한도는 150억원으로 승인했다. 지난해에도 같은 금액이 승인됐지만 실제 집행 금액은 51억원이었다. 배당은 보통주 기준 주당 4550원으로 결정했다.

㈜두산 대표이사인 이재경 부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지난해 영업실적과 관련해 "수치만으로는 전년도에 못 미치지만 세계적 저성장 기조 지속과 불확실성 확대라는 악화된 경영환경 속에서 지속성장을 위한 선제적 노력이 지난해 집중됐다"며 "그에 따른 비용이 많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세계 경기가 여전히 녹록치 않지만 각 사업부문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경영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계열사들도 지난해 큰 비용을 치르며 건강한 상태로 거듭났다"며 "올해는 확실한 턴어라운드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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