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호텔롯데 등기이사도 43년에 퇴진
  • 한광범 기자 (totoro@sisapress.com)
  • 승인 2016.03.29 11:50
  • 호수 1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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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 이어 두번째....타계열사서도 줄줄이 사퇴 예고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지난달 3일 서울가정법원에서 진행된 성년후견인 지정 신청 사건 1차 심리에 출석했다. / 사진=뉴스1

신격호(95)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롯데제과에 이어 29일 호텔롯데 등기이사에서도 물러났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소공동 롯데빌딩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등기이사 재선임 안건 등을 의결했다.

신 총괄회장은 재선임 등기이사 명단에 이름이 오르지 않아 지난 28일 임기만료로 퇴진하게 됐다.

이로서 신 총괄회장은 지난 1973년 5월 호텔롯데 등기이사에 선임된 지 43년만에 물러나게 됐다.

앞서 신 총괄회장은 롯데제과에서도 임기만료 후 재선임을 하지 않는 방식으로 등기이사에서 물러난 바 있다.

롯데제과와 호텔롯데 등기이사 퇴진으로 신 총괄회장은 한국 롯데 계열사 중 롯데쇼핑, 부산롯데호텔, 롯데자이언츠, 롯데건설, 롯데알미늄 등 5개사에서만 등기이사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롯데그룹은 신 총괄회장이 고령으로 정상적인 경영활동이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추후 다른 계열사에서도 임기만료와 함께 등기이사에서 퇴진토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신 총괄회장은 한국·일본 전 계열사 등기이사에도 순차적으로 퇴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신동주(62)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경영권 장악 시 신 총괄회장을 복귀시키겠다고 천명하고 있다. 하지만 롯데 경영권 분쟁 양상이 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 쪽으로 기운 상황에서 가능성이 낮다는 게 재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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