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이어 두번째....타계열사서도 줄줄이 사퇴 예고
신격호(95)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롯데제과에 이어 29일 호텔롯데 등기이사에서도 물러났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소공동 롯데빌딩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등기이사 재선임 안건 등을 의결했다.
신 총괄회장은 재선임 등기이사 명단에 이름이 오르지 않아 지난 28일 임기만료로 퇴진하게 됐다.
이로서 신 총괄회장은 지난 1973년 5월 호텔롯데 등기이사에 선임된 지 43년만에 물러나게 됐다.
앞서 신 총괄회장은 롯데제과에서도 임기만료 후 재선임을 하지 않는 방식으로 등기이사에서 물러난 바 있다.
롯데제과와 호텔롯데 등기이사 퇴진으로 신 총괄회장은 한국 롯데 계열사 중 롯데쇼핑, 부산롯데호텔, 롯데자이언츠, 롯데건설, 롯데알미늄 등 5개사에서만 등기이사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롯데그룹은 신 총괄회장이 고령으로 정상적인 경영활동이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추후 다른 계열사에서도 임기만료와 함께 등기이사에서 퇴진토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신 총괄회장은 한국·일본 전 계열사 등기이사에도 순차적으로 퇴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신동주(62)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경영권 장악 시 신 총괄회장을 복귀시키겠다고 천명하고 있다. 하지만 롯데 경영권 분쟁 양상이 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 쪽으로 기운 상황에서 가능성이 낮다는 게 재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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