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포럼] 유상수 부대표 “중국 투자 위해선 규제개혁‧인식변화 필요”
  • 엄민우 기자 (mw@sisapress.com)
  • 승인 2016.03.30 13:50
  • 호수 1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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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기업 한국투자, 건수 비해 액수는 미미한 수준
유상수 pwc삼일회계법인 부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시사저널‧시사비즈‧중국사회과학원 공동주최 ‘뉴 노멀시대 중국 이해와 통찰 중국경제포럼’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 사진=고성준 기자

중국기업의 한국 투자를 늘리기 위해선 인식 변화 등 선결해야할 문제들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상수 pwc삼일회계법인 부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시사저널‧시사비즈‧중국사회과학원 공동주최 ‘뉴 노멀시대 중국 이해와 통찰 중국경제포럼’에서 “올 3월까지 중국이 해외 인수합병에 투자한 금액은 84조원”이라며 “한국 정서는 중국과 인수합병하면 기업 기밀이 빠져나간다는 등의 감정적으로 대처하는데 좀 더 전략적 사고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영국이 위험하다는 이유로 증기자동차를 규제해 독일보다 자동차 산업이 뒤떨어졌다는 점을 예로 들며 규제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많은 중국 기업들이 한국의 성형 등 헬스 및 바이오 분야에 투자하고 싶어 하지만 규제 때문에 한국과 합작해 벤처기업을 만드는 것을 힘들어 한다”고 조언했다.

유상수 부대표에 따르면 2015년도 해외 400여건 투자 중 한국에 대한 투자는 30건으로 전체 투자 중 8%를 차지하지만 투자 액수로 보면 미미한 수준이다. 그는 “중국이 2015년 해외 투자에 110조원을 투자했는데 이 중 한국 투자액은 1조5000억 원”이라며 “이마저도 중국 안방보험그룹이 동양생명보험 인수한 비용이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이 IPO제도를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바꿔 시장을 활성화시키려 한다”며 “우리 코스닥 시장이 중국 IPO 기업을 받아들이는 게 하나의 숙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상수 부대표는 중국경제에 대한 염우가 필요 이상으로 과도하게 부풀려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중국경제가 어렵다며 중국 증시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이는 실물경제와는 관계가 없다“며 ”중국이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되고 살아가는 방식이 바뀌면서 성장률이 떨어지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 심각한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2020년 세계 10대 도시를 GDP규모로 뽑아본다면 10대 도시 중 7곳이 중국 도시”라며 “중국은 이제 경제 대국이 아니라 경제 강국”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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