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천 중앙도서관의 ‘내 손에 다(多) 책, 내 귀에 다(多) 이야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이즈카 사야카(일본) 씨는 “도서관 다문화 프로그램에서 매 시간 하나의 전래동화 이야기를 듣고 한국인의 가치관, 풍습, 생활문화를 이해하게 됐다”며 “이야기 소재를 활용한 만들기 활동까지 하면서 다른 동화도 적극적으로 읽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내국인과 이주 외국인들이 서로의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도서관 다문화 프로그램을 전국 127개 도서관에 지원한다고 1일 밝혔다. 프로그램 지원은 올해 12월까지 계속된다.
이번에 문체부에서 지원하는 다문화 프로그램은 공모를 통해 선정된 16개 지방자치단체의 127개 공공도서관에서 4월부터 12월 말까지 진행된다. 프로그램에 참가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각 운영 도서관의 누리집 및 전화 등으로 참가 신청을 하면 된다.
프로그램은 책으로 공부하는 이중언어 교육과 다문화 가족을 위한 책 읽어주기, 책과 함께 떠나는 다문화 체험, 찾아가는 다문화 인형극 놀이, 다문화 인식 개선 특강 등으로 구성된다.
서울 서대문구립 이진아기념도서관은 결혼이민자를 위한 맞춤형 강사 양성 프로그램으로 북아트, 인형극 시나리오 작성, 공연 등 ‘다문화 해설사’ 전문가 양성 과정을 운영한다. 또 다문화 해설사 양성 과정을 수료한 결혼이민자가 강사로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서울 성북다문화도서관(성북정보도서관)은 유엔지정 문화다양성의 날 프로그램과 도서관 캠프 행사 등을 실시한다. 부천시립북부도서관은 아동도서 경극이 사라진 날을 주제로 액자를 제작해 전시하고 이를 도서관 이용자들이 관람하도록 하는 다문화 아트 프린팅 원화 전시회를 개최한다. 또 네팔, 일본, 몽골, 베트남 등 다양한 나라의 이야기 듣기 프로그램 책이랑 세계여행도 운영한다.
문체부는 베트남과 일본, 중국 등 세계 여러 나라의 자료를 갖춘 다문화 자료실을 서울 마포구 평생학습관과 부산 사하구 다대도서관, 전남 무안군공공도서관, 영암군 삼호도서관 등 4곳에 12월까지 설치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