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장애인 고용촉진, 대통령 표창 수상
  • 고재석 기자 (jayko@sisapress.com)
  • 승인 2016.04.0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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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친화적 맞춤형 근무환경 높은 평가
지난해 10월 열린 스타벅스 장애인 바리스타 입사식 / 사진=스타벅스커피코리아

스타벅스가 고용노동부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6일 The-K 서울호텔에서 개최한 ‘2016 장애인 고용 촉진 대회’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특히 스타벅스의 장애인 맞춤형 근무환경 조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장애인 고용촉진대회는 장애인 고용의 사회적 공감대 형성과 우수사례를 알리기 위해 지난 1991년부터 개최되고 있다. 장애인 고용 우수사업주, 근로자, 업무유공자에게 시상한다.

특히 스타벅스의 맞춤형 근무환경 조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스타벅스는 지난 2007년부터 장애인 채용을 시작했다. 2012년에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고용증진 협약을 체결하고 체계적인 장애인 바리스타 양성을 위한 직업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현재 스타벅스 전국 매장에는 청각, 지적, 정신 등 총 127명의 장애인이 근무 중이다. 그 중 19명의 장애인이 중간 관리직 이상에서 근무하며 동등한 승진 기회를 얻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2급 중증 청각장애인으로 근무 중인 권순미씨가 1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청각장애인 최초로 부점장으로 승진했다. 현재 올림픽공원남문점으로 발령 받아 부점장으로 근무 중이다.

스타벅스 측은 장애인 채용 이후에도 직무 적응과 고용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장애 유형별 맞춤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중증장애인의 일자리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또 직장 내 장애 인식 개선 교육 등 다양한 지원에 힘쓰는 모습이다.

맞춤 교육 과정에서 지적 장애인 파트너는 과정을 꼼꼼히 익힐 수 있도록 반복 학습 교육을 받는다. 청각 장애인 파트너는 음료 제조 교육을 강화해 촉각과 후각이 발달한 장점을 십분 발휘할 수 있도록 한다.

스타벅스 측은 청각 장애인의 경우 우유 거품을 만들 때 고온 고압의 스팀 진동을 본인만의 촉각으로 판단해 최고의 부드러운 우유 거품을 만들어 낸다고 전했다.

매장에서는 본인 의사에 따라 장애인 근무 안내판을 통해 고객들과 소통할 수 있다. 고객과 의사소통 제약이 있는 청각 장애인 바리스타가 근무하는 매장에서는 자체 개발한 음료 주문 수화를 안내하는 등 장애 친화적 근무 환경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또 파트너행복추진팀 소속 장애인 인사관리 전담 사원이 평균 주 4회 전국 장애인 근무 매장을 방문해 장애인 바리스타와 가족, 동료들의 애로사항을 듣는다.

이석구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의 대표이사는 “스타벅스는 앞으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 파트너가 함께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근무 환경 조성에 지속적으로 힘쓰며, 소외계층 고용 창출 확대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표창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한편 스타벅스는 2015년 8월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발표한 ‘2015년 장애인 고용 우수사업주’에도 선정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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