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여수제2에너지 증설 완료
  • 송준영 기자 (song@sisapress.com)
  • 승인 2016.04.0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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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기 1710톤·전기 300메가와트 생산능력 갖춰 기존 대비 2배로 키워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과 외빈들이 여수제2에너지 증설 준공식을 기념하는 테이프 커팅을 진행하고 있다. 좌측 네 번째부터 김성채 금호석유화학 사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 주철현 여수시장. / 사진=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여수제2에너지 열병합발전소를 준공하며 ​전문화학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전라남도 여수산업단지 내 여수제2에너지 증설을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여수제2에너지 증설은 2012년부터 4년 간 진행됐다. 사업비는 총 4300억원이 투입됐다.

여수제2에너지는 증기와 전기를 생산하는 열병합발전소다. 금호석유화학은 안정적인 사업성 확보를 위해 시간 당 400톤 증기를 생산하는 보일러 2기와 시간 당 145㎿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기를 추가했다. 이로써 여수제2에너지는 증기 1710톤(T/H)과 전기 300메가와트(㎿/H)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 생산 능력이 기존 대비 ​두 배가 된 것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이 발전소에 연료부터 배출까지 친환경적인 요소가 반영됐다고 밝혔다. 금호석유화학에 따르면 여수제2에너지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유연탄 70%와 TDF(타이어고형연료) 20% 외에 탄소 배출이 없는 바이오매스(우드칩) 10%로 연료를 사용한다. 또 탈질설비와 탈황설비를 설치해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 했다. 공기냉각기를 설치해 해양온배수 배출도 없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여수제2에너지는 에너지 효율은 물론 친환경 요소까지 충족한 발전소”라며 “여수제2에너지는 화학전문그룹으로 성장하는데 중요한 포석 중 하나”라 말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여수제2에너지 증설로 연간 매출 2000억원 이상을 추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증설한 금호폴리켐과 증설이 진행 중인 금호피앤비화학과 금호미쓰이화학에 증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또 전기도 함께 생산해 전력거래소에 판매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금호석유화학은 신재생 공급인증서​(REC) 시장 거래를 통해 부가적인 수익을 얻는다는 계획이다. TDF와 바이오매스 연료는 신재생에너지로 분류되는 까닭에 이를 연료로 생산한 전기는 REC를 부여 받게 된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석유화학제품 생산공정에서 필수적인 증기의 자체 공급을 위해 1997년 여수제1에너지(열병합발전)를 건설했다. 이후 2009년 여수제2에너지, 2013년 코리아에너지발전소(태양광) 등을 추가하며 에너지 사업을 확대했다. 금호석유화학은 향후 바이오매스 발전사업과 연료 사업 진출을 통해 에너지 수직계열화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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