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 달성
  • 민보름 (dahl@sisapress.com)
  • 승인 2016.04.0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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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49조원·영업이익 6조 6000억원,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10%↑
삼성전자는 7일 2016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49조원, 영업이익 6조 9000억원으로 잠정실적을 밝혔다. / 표=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삼성전자가 어닝 서프라이즈(earning surprise)에 가까운 1분기 실적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2016년 1분기 매출 49조원, 영업이익 6조 6천억 원으로 연결기준 잠정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2015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한 수치다.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 해 1분기 대비 각각 3.99%, 10.37% 올랐다. 2015년 1분기 매출은 47조 1200억원, 영업이익은 5조 9800억원이었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수익성이 개선됐다. 전기인 2015년 4분기 영업이익은 7.49% 늘었다. 매출은 53조 3200억원으로 이번 분기보다 4조원 가량 높았으나 영업이익은 6조 1400억원이었다.
  
이번 실적은 업계 전망치를 웃돈 것이다. 최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4개 증권사가 제시한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평균 5조 1691억원이었다. 증권사들은 IM(모바일) 부문과 CE(소비가전) 부문 실적이 전 분기와 비슷하고 DS(디스플레이‧반도체) 실적 감소를 예상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시장 기대치를 1조원 가까이 상회하는 실적을 내놨다.
 
1분기 호 실적을 견인한 1등 공신은 갤럭시S7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갤럭시S6엣지 시리즈에서 드러냈던 수율 문제를 극복해 S7엣지 초기 물량을 차질 없이 공급하는데 성공했다.
 
북미,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 반응도 예상보다 좋았다. 그 덕에 갤럭시S7과 S7엣지는 시장 전망치인 700만대를 훌쩍 웃도는 1000만대 판매고를 올리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갤럭시A 등 보급형 중저가폰 판매도 예상보다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스마트폰 출고량이 늘면서 완성품이 부품으로 들어가는 반도체 부문 실적까지 개선된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적자가 예상됐던 가전 부문 역시 흑자로 선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TV의 경우 환율 효과에 힘입어 유럽 시장에서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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