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경기지역서 섬유 스마트공장 보급 나서
  • 민보름 기자 (dahl@sisapress.com)
  • 승인 2016.04.0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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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섬유연합회와 스마트공장 구축 양해각서 체결
임덕래 경기 창조경제혁신센터장이 2월 17일 2016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구축 협약에 서명하는 모습 / 사진=경기 창조경제혁신센터

삼성전자와 경기창조센터는 8일 경기섬유연합회와 경기 섬유연합사 스마트공장 구축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해각서 내용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앞으로 경기지역 영세 섬유업체에 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ERP; Enterprise Resource Planning)을 설치하게 된다.

ERP는 기업 내 생산·영업·구매·재고·회계 같은 모든 경영 과정들을 통합적으로 연계해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ERP 지원 대상 기업은 성신섬유 등 경기 지역 섬유업체 16개사이다. 시스템 구축 방식은 시스템 공급기업 1개가 수요 기업 다수에 표준화된 ERP를 공급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삼성전자 시스템 전문가가 시스템 개발단계부터 정착까지 전 기간 동안 멘토로 참여해 삼성전자 시스템 운영 노하우를 전수한다.

이 방식을 이용해 기업들이 개별로 ERP를 공급 받는 경우보다 표준화된 방식을 낮은 가격에 도입할 수 있다.

양주, 포천, 동두천 등 경기 북부지역에는 섬유 니트 편직과 제직을 하는 영세 기업 1500여개가 밀집해있다. 세계 고급 니트의 약 40%가 이 지역을 기반으로 생산되고 있다. 게다가 세계 섬유소비 추세가 정장(직물)에서 최근 스포츠와 캐주얼(니트)로 변화하고 있어 전망도 밝다.

하지만 경기 지역 섬유업체들은 수주부터 생산, 출하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70년대와 유사한 수작업에 의존해 왔다. 그동안 경기 지역 섬유업체들은 비용 부담으로 인해 일반 중소기업에 보급돼 있는 ERP를 도입하기 어려워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경기창조센터와 삼성전자는 스마트공장 보급사업의 지원자격요건(종업원수, 년매출)을 완화하고 영세한 섬유기업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그 동안 경기 지역 스마트공장 보급 사업은 경기 남부 자동차, 금속, 전자부품 분야에 집중됐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경기 북부 영세 섬유 분야까지 지원 업종이 늘게 됐다.

경기창조센터와 삼성전자는 올해 경기도 소재 중소·중견 업체 100여개사에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스마트공장 사업은 각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 미래부, 산업부와 삼성전자가 중소·중견기업의 공장운영시스템과 정보통신기술(ICT)기반 제조기술(정밀가공, 시뮬레이션, 제조자동화)을 지원하는 프로젝트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대상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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