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뉴질랜드서 현지통화로 공모채 발행 성공
  • 황건강 기자 (kkh@sisapress.com)
  • 승인 2016.04.0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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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기·2억NZD 규모…카우리본드 발행은 한국 기관 최초

산업은행이 한국 기관 최초로 뉴질랜드 달러화 공모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산업은행이 한국 기관 최초로 뉴질랜드 달러화 공모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 사진=시사저널

7일 산업은행은 뉴질랜드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2억 뉴질랜드달러(약1574억원) 규모의 카우리본드(Kauri Bond)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발행대금은 외화차입금 상환 및 외화대출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공동주간사는 뉴질랜드은행(Bank of New Zealand)이 맡았다.

이번에 산업은행이 발행에 성공한 채권은 뉴질랜드달러로 발행된 카우리본드(Kauri Bond)다. 카우리본드는 뉴질랜드 자본시장에서 외국기관이 뉴질랜드달러(NZD)로 발행하는 채권을 의미한다.

이번 카우리본드는 금리 면에서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으로 발행에 성공했다. 발행금리는 뉴질랜드채권 벤치마크 3개월물 금리(BKBM)에 105bp가 가산된다. 이는 기존 달러 공모채 유통 금리 수준인 리보금리에 83bp를 가산한 수준이다.

고상필 산업은행 자금부 팀장은 "뉴질랜드 카우리본드 시장은 IBRD(국제부흥개발은행), IFC(국제금융공사),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AAA등급 최우량 발행자 위주의 선진시장"이라며 "산업은행은 한국계 최초로 시장에 진입해 양호한 금리조건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산업은행은 이번 채권 발행으로 오세아니아 지역 신규 니치마켓 발굴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뉴질랜드은행(Bank of New Zealand), 싱가폴투자청(GIC), 카타르중앙은행 등 15개 기관이 투자에 참여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2010년​ 아시아개발은행의 발행 이후 아시아 금융기관 최초로 발행에 성공한 사례"라며 "향후에도 산업은행은 정례발행(Regular Issue)을 통해 시장 지위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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