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업계, 커피찌꺼기 활용 캠페인 경쟁
  • 고재석 기자 (jayko@sisapress.com)
  • 승인 2016.04.0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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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통해 국내 농가 비료지원
엔제리너스커피는 제주도와 함께하는 ‘원두 리싸이클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 사진=엔제리너스커피

커피업계가 커피찌꺼기를 활용한 자원 선순환 캠페인에 나서고 있다. 남으면 버려야 하는 찌꺼기를 재활용해 국내 농가에 고품질 비료를 지원하고 있다.

커피찌꺼기에는 식물이 성장하는데 필요한 질소, 인산, 칼륨 등이 풍부하다. 흙과 커피 찌꺼기를 9:1비율로 섞어 사용하면 유기질 함량이 높은 비료가 된다.

엔제리너스가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엔제리너스커피는 제주도와 함께하는 ‘원두 리싸이클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원두 리싸이클 캠페인은 연간 커피 찌꺼기를 활용해 만든 비료 500톤을 취약 농가에 지원하는 활동이다.

엔제리너스커피는 지난 7일 제주 위미농협에서 노일식 ㈜롯데리아 대표와 박성수 제주도청 식품산업과장, 김종석 위미농협 조합장, 임직원 봉사단 ‘프론티어’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료 전달식을 열었다. 1차 지원하는 친환경 비료는 20톤 분량의 커피퇴비 2100포대다. 제주지역 200여 농가에 공급될 예정이다.

커피찌꺼기 선순환 캠페인에 가장 먼저 뛰어든 스타벅스도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달 24일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미듬영동조합법인에서 스타벅스 커피찌꺼기를 재활용해 생산한 300톤 분량의 커피퇴비 1만 5000포대를 전달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경기도 150개 농가 40만여평 농지에 배포할 수 있는 분량이다

스타벅스는 커피찌꺼기 수거가 가능한 모든 매장에서 올해 약 3500톤의 커피 찌꺼기를 모아 재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스타벅스 측은 2018년까지 커피 찌꺼기 자원 재활용을 100%로 끌어 올릴 계획도 밝혔다.

스타벅스는 커피찌꺼기 재활용 노력을 통해 2015년 한 해에만 전국 매장에서 사용하는 종량제 봉투(20ℓ) 6만7500장을 절감했다. 올 한 해도 18만700장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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