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사업보고서 금융업종 분석]① 임원, 56세 비유학파 남성
  • 이용우 기자 (ywl@sisapress.com)
  • 승인 2016.04.1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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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재·신덕수, 유일한 고졸...여성 임원 1명
여의도 금융가 전경 / 사진=뉴스1

'유학 경험 없는 경영학 전공자 56세 남성'. 국내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에 속하는 금융 업체 임원의 모습이다.

본지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오른 신한지주, KB금융, 하나금융지주, 기업은행, 우리은행,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 등 국내 상위 7개 금융기업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금융기업 임원은 총 65명(등기 11명, 미등기 54명)이다. 평균 연령은 56세다. 100대 기업 임원 평균나이 53.5세보다 3살 많다.

국내 기업 임원의 특징으로 유학파와 석·박사 비중이 높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면 금융기업은 반대다. 신한금융, KB금융 등 국내 7대 금융기업 내 유학파 임원은 총 6명이다. 전체 임원의 10%에 불과하다. 삼성전자(28%), 현대차그룹(12%), LG전자(40%), 네이버 (15%) 등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석·박사 출신 임원은 17명이다. 전체 중 26%다. LG전자(63%), 삼성생명(33%), 삼성물산(33%)과 비교해 낮은 수치를 보였다.

출신학교는 서울대가 11명, 고려대 7명, 연세대 4명으로 ‘SKY(서울대·연세대·고려대)’ 비중이 전체 임원의 33%를 차지했다. 이어 성균관대 6명, 영남대 6명, 동아대 5명, 부산대 4명, 서강대 4명, 한양대 2명 등이다.

전공은 경영학이 22명(33%)으로 가장 많았다. 경제학 12명, 법학 6명, 무역학 5명, 회계학 4명 순으로 많았다. 나머지 전공은 영어영문학, 역사학, 중문학학, 통계학 등 다양한 분포를 보였다.

석·박사는 17명이다. 석사 13명, 박사 4명이다. 석사 중 7명이 경영학을 전공했다. 박사 학위자 4명 중 임병철(52) 신한지주 상무는 뉴욕대 대학원 경제학을 전공했다.

그외 3명 모두 경영학을 전공했다. 최준환(63) 신한지주 상무는 연세대, 윤종규(61) KB금융 회장은 성균관대, KB금융 박재홍(49) 전무는 프린스턴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유학파는 6명이다. 프린스턴대, 뉴욕대, 미시간대 등 미국 대학 출신이 다수다. 그외 영국 에섹스대, 일본 고베대, 중국 칭와대, 핀란드 헬싱키대 졸업자가 각각 1명씩 있었다.

고졸 출신으로는 정원재(57) 우리은행 집행부행장과 신덕수(56) BNK금융지주 상무보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각각 천안상고와 부산상업고를 졸업했다.

여성 임원은 전체에서 1명이다. 100대 기업 중 여성 임원의 비율인 2%보다 낮은 수치다. 여성 임원인 박정림(53) KB금융 부사장은 서울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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