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사업보고서 금융업종 분석]② 임금·남녀 성비 불균형 심각
  • 이용우 기자 (ywl@sisapress.com)
  • 승인 2016.04.1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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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여성 사원 51% 비정규직
금융기업 남녀 직원 급여 차이와 성비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뉴스1

시가총액 100위에 속하는 금융기업의 남녀 직원 급여 차이와 성비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급여 차이가 심한 기업은 하나금융지주, 남녀 성별 차이가 심한 기업은 KB금융지주다. 비정규직 인원 82%는 기업은행을 다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본지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오른 금융기업 사업보고서 현황을 조사한 결과 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기업은행, 우리은행,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 등 국내 시가총액 상위 7개 금융기업 남녀 직원의 임금 격차는 평균 4300만원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지주 등 금융기업은 남자 직원에게 평균 연봉 1억171만원을 준 반면 여자 직원에게는 5871만원을 지급했다.

임금 격차가 가장 심한 기업은 하나금융지주다. 하나금융지주는 남자 직원에게 1억1600만원 임금을 줬다. 여자 직원에게 6000만원을 지급했다. 차이는 5600만원이다.

금융사별로 신한금융지주 남녀 임금 차이는 5000만원, DGB금융지주 4900만원, BNK금융지주 4000만원, 기업은행과 우리은행 3700만원, KB금융지주 3200만원 순이다.

연봉 순위는 신한금융 남자 연봉이 1억18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하나금융 1억1600만원, KB금융 1억1300만원, DGB금융 9800만원, 우리은행, 9600만원, 기업은행 8900만원, BNK금융 8200만원 순이다.  

여자 직원 연봉 순위는 KB금융이 8100만원으로 많았다. 이어 신한금융 6800만원, 하나금융 6000만원, 우리은행 5900만원, 기업은행 5200만원, DGB금융 4900만원, BNK금융 4200만원 순이다.

금융기업 남녀 고용 인원 차이도 컸다. 7대 금융기업에 종사하는 정규직 직원은 2만3838명이다. 남자 직원은 1만3396명, 여자 직원은 1만542명이다. 남자가 2854명 더 많다.

성비 불균형이 심한 기업은 KB금융 지주다. 남자가 여자보다 139명 더 많았다. 이어 우리은행 132명, 신한지주 89명, BNK금융 62명, 하나금융 50명, DGB금융 46명 순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더 많았다.

성비 불균형은 비정규직에서 반대 현상을 보였다. 금융기업 비정규직은 총 5167명이다. 남자 직원은 947명, 여자 직원 4219명이다. 여자 비정규직 사원이 정규직 사원 성비 비율과 반대로 월등히 많은 모습을 나타냈다.

비정규직이 유독 많은 금융사는 기업은행이다. 7개 금융기업 비정규직의 4284명(83%)이 기업은행 비정규직 신분이다.

기업은행 비정규직 남자 직원은 770명, 여자는 3514명이다. 남자 직원의 13%가 비정규직이다. 여자는 51%가 비정규직으로 전체 여자 사원의 절반을 넘었다.

우리은행 비정규직 인원은 871명으로 기업은행에 이어 비정규직 사원이 많았다. 남자 직원 167명, 여자 직원 704명이다. 우리은행 전체 직원 중 비정규직 비율은 5.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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