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사업보고서 전자업종 분석]① 영업활동으로 현금 52조원 확보
  • 배동주 기자 (ju@sisapress.com)
  • 승인 2016.04.1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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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3.1%↑

국내 매출 상위 전자업체들이 지난해 영업활동을 통해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52조원 가량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36조원 이상은 투자에 활용됐다.

본지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오른 전자업종 매출 상위 3대 상장사(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2.3% 줄어든 275조9604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32조9418억원으로 3.1% 늘어났다. 

2015년 전자업종 실적 및 현금흐름 / 그래픽 = 김재일 기자

지난해 전자업종은 영업활동을 통해 2014년보다 더 많은 현금을 확보했다. 3개 전자업체의 지난해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총 52조원을 기록했다. 2014년 44조8712억원보다 15.9% 증가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실제 현금의 유입, 지출 동향을 의미한다. 영업이익과 달리 감가상각비 등은 제외하지 않는다. 지난해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가장 좋았던 곳은 삼성전자로 40조618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 SK하이닉스도 전년대비 각각 5896억원, 3조4528억원 늘었다.

전자업종 3대 기업의 투자활동을 통한 현금 흐름은 지난해 -36조2265억원으로 2014년 –41조2909억원보다 12.3% 가량 줄었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시설투자나 기업인수합병 등을 통해 현금이 외부로 빠져나간 것을 의미한다. 마이너스는 투자 집행을, 플러스는 자산매각을 의미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투자활동을 줄인 가운데 SK하이닉스만 1조377억원 늘었다.

지난해 재무활동을 통한 현금흐름은 -8조2247억원으로 전년 –2조9645억원과 큰 차이를 보였다. 재무활동 현금흐름 마이너스는 부채를 갚아서 현금이 외부로 나갔다는 의미이며, 플러스는 차입이나, 증자 등으로 외부로부터 자금을 조달해 유입됐다는 뜻이다.

2014년 LG전자는 6430억원, SK하이닉스는 2834억원을 빌려왔으나 지난해 각각 1조8891억원, 1조4623원 어치 부채를 갚았다. 삼성전자는 2014년 3조571억원에 이어 2015년에도 6조5735억원을 들여 재무구조 개선에 신경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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