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사업보고서 건설업종 분석]➂ 4대 건설사 임원 ‘서울대 졸업 54.7세 남성’
  • 최형균 기자 (chg@sisapress.com)
  • 승인 2016.04.1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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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조규태 대림산업 상무모 43세...여성 임원 전무
상위 4대 건설사 로고 / 그림=각사 홈페이지

‘서울대 공대 졸업한 54.7세 남성’이 현대건설‧현대산업개발‧대림산업‧대우건설 등 시가총핵 기준 상위 4대 건설업체들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오른 건설업종 상위 4대기업(시가총액 기준)의 2015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임원진 290명 중 1963년생(53세)이 가장 많았다. 평균 나이도 이에 근접한 54.7세다.

가장 나이가 어린 임원은 조규태 대림산업 상무보(43)였다. 조 상무보를 포함해 40대 초반 임원은 서영훈 상무보로 모두 대림산업에서 나왔다. 동일 연령대는 26명으로 전체 291명 중 8.9%를 차지했다.

최고위직에서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78)이 가장 나이가 많았다. 이어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64)·박영식 대우건설 사장(58)·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54) 순으로 고령이다.  

임원진 중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은 112명으로 전체의 38.6%를 차지했다. 서울대는 56명(19.3%)으로 단일 대학 중 가장 많은 임원을 배출했다. 나머지 두 개 대학(연세대25명‧고려대31명)을 합한 수치와 같다.

전공으로 분류하면 공대 출신(129명)이 44.9%로 거진 절반이다. 건축학부(토목공학‧건축공학)가 65명으로 22.4%를 나타냈다. 단일전공으로는 기계공학이 42명으로 가장 많았고 건축공학이 33명, 토목공학이 32명으로 뒤를 이었다.

한양대는 36명으로 서울대에 이어 4대 건설사 임원을 많이 배출했다. 3위인 고려대는 31명으로 25명인 연세대 보다 6명이 더 많다. 성균관대가 9명, 인하대·경희대·영남대가 8명, 중앙대 출신은 7명이다.

유학파 임원은 총 11명으로 전체의 3.7%였다. 대림산업이 7명으로 63.6%의 유학파를 배출했다.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78) 역시 유학파로 덴버대학원 통계학과 석사를 나왔다.

외국 대학 중 미국 대학을 나온 임원이 8명으로 가장 많았다. 72.7%가 미국 출신이다. 그다음 영국‧싱가폴‧프랑스가 각각 1명으로 나타났다.

임원진 291명 중 여성 임원은 단 한명도 존재하지 않았다. 주요 4대 건설사에서 여성직원이 차지하는 비율이 7.5%임을 감안하면 임원진에도 여성부족 현상이 두드러진다.

업계관계자는 “건축업은 아직도 힘을 쓰는 남성의 전유물이란 생각이 업계에 자리 잡고 있다”며 “여성 임원은 물론 여직원이 적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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