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2000만달러 해외 BW 효성일가 연관성 조사"
  • 이준영 기자 (lovehope@sisapress.com)
  • 승인 2016.04.11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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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해외BW 지분 보고 위반 의혹 조사
금융 당국이 효성그룹 일가와 해외 신주인수권부사채(BW) 신주 인수권 연관성 조사에 11일 나섰다. / 사진=뉴스1

금융 당국이 효성그룹 일가와 해외 신주인수권부사채(BW) 일부 신주 인수권 연관성 조사에 나섰다.

금융감독원 특별조사국은 효성이 1999∼2000년 발행한 2000만 달러 규모 BW와 효성 일가의 연관성을 파악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효성이 발행한 해외 BW 가운데 2000만달러 규모 금액이 대주주 일가와 관계가 있는지 조사중"이라며 "신주 인수권을 행사한 주식이 대주주의 차명 주식인지, 이를 공시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BW는 미리 약정된 가격으로 일정 규모 신주를 인수할 수 있는 사채다. 투자자들은 발행기업 주가가 약정 매입가를 웃돌면 신주인수권을 행사해 차익을 얻을 수 있다. 

효성은 1999년과 2000년 190회차와 200회차 해외 BW 6000만 달러 규모를 발행했다. 이후 이 BW 가운데 약 3500만달러를 조현준 사장 등 효성가 삼형제가 보유한 사실이 드러났다.

효성은 2003년 12월 17일 문제가 된 3500만 달러의 해외 BW 신주 인수권을 전량 소각하겠다고 공시했다.

이에 금감원 관계자는 "효성 일가가 보유한 3500만달러의 해외 BW는 전량 소각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다만 그 외의 BW가 효성 일가와 관계가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 관계자는 "효성 일가가 보유한 3500만 달러의 해외 BW 신주 인수권은 이미 전량 소각했다"며 "해외 특수목적 법인의 1018만달러 규모 ​주식 취득은 재판부에 이미 소명했다. 그 외 나머지는 효성 일가와 관계가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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