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카 디자인 거장들 현대차에 ‘총집합’
  • 박성의 기자 (sincerity@sisapress.com)
  • 승인 2016.04.12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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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인사 특강...정몽구 회장 ‘디자인 경영’ 강조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본사. / 사진=현대차그룹

세계적인 슈퍼카 디자인 거장들이 한날 한시 서울 양재동 소재 현대자동차 본사에 모였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피터 스티븐슨 영국왕립예술학교 초빙교수 등 세계적인 슈퍼카 디자이너들이 11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에서 현대차그룹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초빙 강연을 했다.

현대차는 지난 2010년 10월부터 외부 인사 특강을 진행해왔다. 강연자는 브랜드전문가부터 방송PD, 바리스타를 넘나들었다. 슈퍼카 디자이너를 강연자로 초청하기는 이번이 최초다.

강연에는 스티븐스 교수, 이탈리아 자동차 디자인기업 그란스튜디오의 로위 버미쉬 최고경영자(CEO)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유명 프리랜서 자동차 디자이너 사이먼 콕스가 자리를 함께 했다.

첫번째 강연자로 스티븐스 교수가 나섰다. 주제는 '디자인 역할과 영감의 원천'이었다. 스티븐스 교수는 영국 슈퍼카 브랜드인 맥라렌, 스포츠카 전문 브랜드인 로터스 등에서 수석 디자이너로 활동했으며 재직 당시 맥라렌 'F1', 로터스 '엘란 M100' 등을 디자인했다.

두번째 강연자로 나선 버미쉬 CEO는 F1 스타인 미하엘 슈마허가 제작에 참여한 것으로 유명한 페라리의 대표작 '458 이탈리아'를 디자인했다. 이탈리아 프리미엄 브랜드 마세라티의 '그란카브리오', '버드케이지' 디자인을 주도했다.

세번째 강연자인 사이먼 콕스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과 일본 닛산의 프리미엄 브랜드 인피니티 등에서 디자인 디렉터로 활동했다. 콕스는 GM 프리미엄 브랜드 캐딜락의 고성능 스포츠 콘셉트카인 '시엔', 인피니티의 'Q30' 등을 디자인했다.

이번 강연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강조해온 ‘디자인 경영’ 철학을 본사 직원들이 체감하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피터 슈라이어를 비롯해 람보르기니 출신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전무, 벤틀리 디자이너 루크 동커볼케 전무 등을 잇달아 영입하면 자동차 디자인라인을 강화한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다양한 분야의 저명인사 강연을 통해 직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창의적인 사고를 심어줌으로써 시장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세계 자동차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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