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 경제성장률 전망 3%→2.6%로 낮춰
  • 이준영 기자 (lovehope@sisapress.com)
  • 승인 2016.04.1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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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수출 모두 부진 예상
자료=한국금융연구원

한국금융연구원은 2016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낮췄다. 2015년 10월 전망치는 3%였다. 내수와 수출의 동반 부진 때문이다.

14일 한국금융연구원은 "2016년 경제성장률은 정책 효과 종료에 따른 내수 정체와 수출 부진 지속으로 2.6%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금융연구원은 메르스 사태 기저효과와 내수 부양책 효과가 존재하는 상반기는 2.9%, 하반기는 2.2% 성장을 예상했다.

금융연구원은 올해도 내수와 수출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연은 소비의 경우 연말로 갈수록 정책 효과가 사라져 성장률이 점차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소비는 2016년 중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로 전년보다 낮은 1.8%를 예상했다.

금융연구원은 "개별소비세 인하가 민간 소비 증가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며 "그동안 개별소비세 인하로 미래 내구재 수요가 이미 소비된 부분이 존재한다. 연말로 갈수록 소비 증가율이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수출도 부진한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경제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느리기 때문이다.

금융연구원은 "과도한 생산능력에 비해 금융불안 등으로 소비 개선이 충분하지 않았다"며 "수출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다"고 밝혔다. 이어 "수입은 수출보다 상대적으로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다만 그 규모가 순수출 폭에 큰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2016년 통관기준 수출은 3.9% 줄고 수입은 6.7%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통관기준 무역수지는 986억달러 흑자를 예상했다.

금융연구원은 2016년 설비투자 증가율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경제가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업들이 설비투자를 꺼릴 것이라는 의견이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4.2%를 예상했다.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1.4%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저유가와 세계·국내 경기 부진에 따른 저물가 기조 때문이다.

고용의 경우 2016년 취업자수는 34만명 늘 것으로 전망했다. 실업률은 3.5%를 예상했다.

국제통화기금은 지난 12일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2.7%로 전망했다. 한국은 2013년 2.9%, 2014년 3.3%, 2015년 2.6%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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