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안전사고 엄중 인식. 대책 마련하겠다”
  • 박성의 기자 (sincerity@sisapress.com)
  • 승인 2016.04.2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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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작업 중단 후 토론회 실시...사고 시 협력사 계약 해지
최근 작업 중 사망사고 발생과 관련 20일 현대중공업이 안전대책을 발표했다. / 사진=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작업 중 사망사고가 연이어 발생하자 대책을 내놨다. 안전에 대한 감사 및 징벌권을 강화하고 중대재해가 발생한 협력회사는 계약 해지 등 강도 높은 제재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은 2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담화문을 전사에 배포했다. 담화문은 최근 일주일 새 발생한 사망사고에 대한 애도글이 담겼다. 사측이 사고를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방지책을 마련하겠다는 내용이다.

현대중공업은 대책 시발점으로 20일 전사 작업을 중단하고 안전 대토론회를 연다. 현대중공업은 “전 임직원은 작업장 위험요인을 재점검해 위험 제거활동을 펼쳐 주기 바란다”며 “점검결과에 대한 발표와 토론, 안전점검표 작성 등을 통해 안전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안전관리 책임경영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중대재해 발생 시 해당 사업본부의 성과 평가를 1등급 하향하고, 담당임원에게 그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최고경영자(CEO)와 사업 대표, 설계와 지원부서 등 비생산부서 임원과 부서장의 현장 안전활동도 확대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안전부문은 사업 대표 직속 조직으로 개편한다. 이를 통해 안전에 대한 감사 및 징벌권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각 사업본부는 부서별로 차기 부서장 후계자를 안전 책임자로 임명해 안전활동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각 사업본부별 중대안전수칙을 절대 안전수칙으로 정비하고 수칙 위반자에 대해서는 규정에 의해 엄중하게 제재하는 한편 1박2일간의 집체교육을 실시해 안전에 대한 의식을 재확립하겠다”고 밝혔다.

협력회사 안전활동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협력회사별 안전관리 전담자를 배치하고 안전인증 획득을 의무화한다. 중대재해가 발생한 협력회사는 계약 해지 등 강도 높은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그동안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대 재해가 연이어 발생한 것에 대해 참담하고 비통한 심정”이라며 “우선적으로 유족이 충격과 아픔을 딛고 안전을 되찾을 수 있도록 사고 수습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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