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기업전용 LTE 보안, 휴대폰 바이러스 검사 필수
  • 정윤형 기자 (diyi@sisapress.com)
  • 승인 2016.04.26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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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관계자 “사업부에서 추가 검토할 것”
이문환 KT 기업사업부문장 (부사장)이 기업전용 LTE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KT

KT가 보안을 강화한 기업전용 LTE서비스를 출시했다. KT는 내부망을 구축한 서비스여서 보안에 자신 있다고 강조하지만 100% 완벽한 보안을 위해선 아직 넘어야할 산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KT 기업전용 LTE는 LTE 전국망을 기반으로 각 기업 환경에 따라 무선에서도 전용회선과 같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보안이 돼 있는 기업 전용 게이트웨이(데이터 경로를 일반 LTE망에서 기업전용망으로 전환 시켜주는 시스템)를 통해 일반 무선 인터넷망과는 완전히 분리된 환경에서 기업 내부망에 접속하는 방식이다. KT는 이를 통해 최고의 보안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내부망을 활용한 방식도 100% 안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 보안업계 관계자는 “악성코드가 심어져 있는 휴대전화가 기업전용망을 통해 접속하게 되면 바이러스가 전용망에 잠복해 있다가 기업 정보를 빼내거나 삭제할 가능성이 있다”며 “게이트웨이를 통해 접속하기 전, 접속하려는 휴대전화 자체에 바이러스가 있는지 판별해 주는 기능도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보안학과 교수 역시 “휴대전화에 바이러스가 있는데 회사망에 접속하게 되면 본인도 모르게 바이러스가 침투한다. 그러면 침투한 바이러스가 회사 직원인척 가장해 제약 없이 정보를 얻어낼 수도 있다”며 “회사망에 접속할 때는 바이러스 검사를 받고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KT관계자는 “개별 단말기에 보안 프로그램을 KT가 따로 제공하지는 않는다. 이 부분은 사업부에서 추가로 검토해야할 부분인 것 같다”며 “이 기능은 보안 솔루션의 개념이라 보안업체와의 협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기업전용 LTE 서비스 이용기업을 2018년까지 1000개 기업으로 확대하는 게 목표다. 같은 기간 임직원 이용자 100만명 이상, IoT를 포함해 500만 기기 이상에서 기업전용 LTE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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