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인셀, 유럽에 2700억원 규모 ESS 수출
  • 원태영 기자 (won@sisapress.com)
  • 승인 2016.04.27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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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밸리 투자기업 첫 번째 대규모 수출 사례
한국전력 본사 전경 / 사진=뉴스1

한국전력이 중소기업과 손잡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제품을 유럽에 수출한다.

한전은 27일 서울 양재동 한전아트센터에서 국내 기업 인셀, 스웨덴 기업 인셀 인터내셔널 AB와 함께 통신용 ESS 제품의 유럽시장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전 등은 총 2700억원 규모 통신용 ESS를 유럽시장에 판매하게 된다.

인셀은 한전이 전남 나주에 조성하고 있는 에너지밸리에 입주 예정인 기업이다. 인셀은 통신용 ESS, 무정전전원장치(UPS) 배터리시스템 및 산업용 UPS 등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2008년 지능형축전기 개발을 시작으로 2012년 스마트그리드 보급사업, 지난해에는 24메가와트(MW)급 주파수조정(FR)용 ESS 구축사업 등에 참여했다. 인셀 인터내셔널 AB는 인셀 제품을 유럽시장에 판매하는 회사다.

이번 해외진출 MOU는 총 2700억원 규모의 통신용 ESS 제품을 유럽시장에 판매하는 협약으로, 에너지밸리 투자기업의 첫 번째 대규모 해외수출 사례다.

특히 지역기반의 중소기업이 대규모 양산시설을 가지지 못한 약점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R&D)과 실증사업을 통해 글로벌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해 가능했다는 평가다.

에너지밸리란 나주로 본사를 옮긴 한전이 빛가람 혁신도시를 거점으로 광주·전남 주요 산업단지에 전력·에너지 기업을 모아 에너지 분야 특화도시로 만드는 프로젝트다.

정창권 인셀 대표이사는 “인셀의 성장에는 한전의 에너지신산업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중소기업 지원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에너지밸리를 성공적으로 조성해 에너지신산업 분야에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해외진출 유망 중소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제2, 제3의 인셀과 같은 에너지밸리 투자기업의 해외진출 성공스토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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