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IM 이익 전년대비 42% 급증 전체 이익의 58%
  • 엄민우 기자 (mw@sisapress.com)
  • 승인 2016.04.2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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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7 조기 출시·중저가 라인업 간소화 통해 수익성 개선
삼성전자 IM부문이 1분기 전체 영업이익의 58%를 차지하며 선전했다. / 사진=뉴스1

삼성전자가 1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 늘어난 6조6800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한 데는 모바일(IM)부문의 기여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IM 부문에선 매출 27조6000억원, 영업이익 3조890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6%, 영업이익은 42% 증가했다. IM부문에서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58%를 올렸다.

수익성 좋은 프리미엄 모델 갤럭시S7 조기 출시가 IM부문의 실적호전을 이끌었다.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로 스마트폰과 태블릿 수요가 전 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갤럭시S7, 갤럭시S7 엣지의 판매 호조와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 간소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전작에 비해 1개월가량 앞서 출시한 갤럭시S7, 갤럭시S7 엣지는 북미, 유럽 등을 비롯해 글로벌 전 지역에서 전작 대비 잘 팔리고 있고 유통 재고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 갤럭시S7 엣지 글로벌 판매를 본격 추진하고 중저가 모델 수익성을 유지해 견조한 실적을 이어간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또 삼성 페이의 글로벌 확산을 추진하고 새로운 사업기회 발굴을 위한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다.

지난 1분기 반도체 부문에선 매출 11조1500억원, 영업이익 2조6300억 원을 기록했다. D램 가격 하락으로 저조한 실적을 낸 SK하이닉스와 달리 기술경쟁력과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로 비교적 선방했다.

낸드는 비수기 영향을 받았지만 서버용 고용량 SSD와 모바일용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3세대 V낸드 양산을 본격화해 제품 경쟁력을 개선했다.

D램은 PC시장 둔화 지속 등의 요인으로 전반적으로 수요가 부진했으나 스마트폰과 데이터센터용 고용량 제품의  수요는 꾸준했다. 삼성전자는 20나노 제품 비중 확대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했고 고수익 중심의 제품군 운영으로 이익 극대화에 주력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분기 전략과 관련해 “낸드는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주도해 차별화된 수익성을 유지하고, D램은 고용량 제품의 판매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스템 LSI 사업은 비수기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수요가 둔화됐지만, 14나노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와 ㅂ;교할 때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디스플레이 부문에선 매출 6조400억원, 영업적자 2700억 원을 기록했다. OLED는 신규 하이엔드용 패널 출시 및 중가대 스마트폰 채용 확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으나 LCD 쪽에선 수요 감소와 판매 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악화됐다.

가전부문에선 매출 10조6200원, 영업이익 5100억 원을 올렸다. 1분기 TV 시장은 계절적 비수기 속에서 경기침체 영향으로 시장 수요가 감소했으나 SUHD TV, 커브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생활가전도 셰프컬렉션 냉장고, 액티브워시‧애드워시 세탁기 제품 판매가 증가해 실적이 개선됐다. 특히 성장세가 지속되는 북미시장 매출이 크게 늘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판매호조를 보이는 SUHD TV의 신제품을 본격 출시하고 UHD TV, 커브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를 강화해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며 “혁신적 기능을 채용한 스마트가전을 통해 프리미엄 가전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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