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상반기 인사 단행...조선 임원 25% 감축
  • 박성의 기자 (sincerity@sisapress.com)
  • 승인 2016.04.28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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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 안전경영실장에 김환구 부사장 승진 발령

적자 늪에 빠진 현대중공업이 상반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조선관련 계열사 임원 4분의 1일이 옷을 벗었고 안전 관련부서 책임자는 사장급으로 격상시켰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8일 조선관련 계열사 기존 임원의 약 25%를 감축하는 상반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창사 이래 최악의 일감 부족현상이 눈앞에 다가오는 상황에서 임원부터 대폭 감축하여 회사 생존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 이번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신규 임원을 선임하지 않았다. 경영지원본부 소속 안전환경부문을 안전경영실로 개편하고, 책임자를 사장급으로 격상시켰다. 신임 안전경영실장에는 김환구 부사장을 승진 발령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잇따른 중대재해 발생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안전담당을 사장급으로 격상시켰다”며 “신임 김환구 사장은 회사 전체의 안전에 관한 모든 권한과 책임을 갖고, 안전 업무를 최우선으로 강력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감축되는 임원의 업무공백을 피하기 위해 승진인사도 일부 실시했다. 박승용 현대중공업 상무 등 7명이 전무로, 김형관 상무보 등 11명이 상무로 각각 승진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사장단 급여 전액 등 모든 임원이 50%까지 급여를 반납하고 있다. 5월 1일부터는 휴일 연장근로를 없애는 한편, 고정 연장근로도 폐지하기로 하는 등 긴축경영에 돌입한다. 

김환구 현대중공업 사장 (신임 안전경영실장). / 사진=현대중공업

◇ 부사장 → 사장 (1명)

• 현대중공업 : 김환구

◇ 상무 → 전무 (7명)

• 현대중공업 : 박승용, 최병호, 최홍철, 안광헌, 조용운, 김근안, 김헌성

◇ 상무보 → 상무 (11명)

• 현대중공업 : 김형관, 박희규, 김명석, 민경태, 김태진, 정석환, 서유성, 이창호, 김재련

• 현대미포조선 : 홍승헌, 고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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