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현대상선·한진해운 손실 떠안을 여력 충분"
  • 황건강 기자 (kkh@sisapress.com)
  • 승인 2016.04.2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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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법정관리 들어가도 커버가능"
산업은행이 28일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도 손실을 떠안을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 사진=뉴스1

산업은행은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도 손실을 떠안을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28일 산업은행 관계자는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의 법정관리에 들어간다는 것도 염두하고 있다"며 "두 회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더라도 손실을 흡수할 여력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의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현대상선은 조건부 자율협약을 진행 중이고 한진해운은 자율협약을 신청했으나 자구계획안을 수정 중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산업은행의 지난해 실적은 대우조선해양과 STX조선해양 등의 부실이 포함된 것"이라며 "현대상선으로 인한 손실도 지난해 일부 반영됐고 한진해운 부실이 추가되더라도 커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금융 업계에서는 산업은행의 강경한 태도에 대해 자구계획안 보완에 한진해운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기를 요구하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지난 25일 자율협약 신청서를 제출한 한진해운은 용선료 협상과 오너의 사재출연 등에서 부실한 내용을 담아 회생 의지가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산업은행이 한진해운에 갖고 있는 위험노출액(익스포져)은 약 7000억원이다. 현재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다른 업체들 대부분이 1조원이 넘는 것에 비하면 절대 금액으로는 크지 않다.

산업은행이 법정관리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인 가운데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는 이날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법정관리 신청에 대비해 김정만 파산수석부장을 회생 감독을 맡을 재판장으로 내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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