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1분기 영업손실 7038억원
  • 원태영 기자 (won@sisapress.com)
  • 승인 2016.04.2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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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효율화 위한 일회성 비용이 반영 탓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 참가한 삼성SDI 부스 / 사진=삼성SDI

삼성SDI는 올해 1분기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매출 1조2907억 원, 영업손실 7038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328억원(2.6%) 증가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912억원(7.6%) 증가했다.

삼성SDI는 1분기 적자폭이 커진 이유로 경영효율화를 위해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것을 꼽았다.

삼성SDI 관계자는 “경영효율화 관련 비용과 자산손상 등으로 1분기 1조1000억원의 비용을 반영했다”며 “현재 추진 중인 사업구조 개선에 수반되는 비용을 충당하고 전지사업 초창기 일부 부실 자산을 회계기준에 따라 적기에 감액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적자폭은 커졌지만, 일회성 비용을 반영함으로써 부실을 정리하고 전지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하반기부터 오버헤드 개선효과가 가시화될 경우 흑자 전환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사업부문별로 소형전지 사업부문은 1분기 원형 배터리를 중심으로 전동공구 시장과 중국 전기차용 시장을 확대했다. 폴리머 전지도 주요 고객의 신제품에 들어가면서 수익성을 개선했다. 삼성SDI는 2분기에도 원형과 폴리머 중심으로 지속해서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중대형전지 사업부문에서는 유럽 및 중국 시장에서 수주를 확보했으나, 전방산업의 계절적 비수기 요인으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I 관계자는 “2분기에는 중국 시장에서 트럭 등 물류 전기차와 승용차 중심으로 매출을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자재료 사업부문은 1분기 태양전지페이스트(PV Paste)의 전략 제품 출시와 태양광 산업의 업황 호조, OLED소재 부문의 주요 고객에 대한 판매 증가에 힘입어 매출 및 수익성이 확대됐다.

삼성SDI는 2분기에 케미칼 사업 매각이익(1조3000억원)이 반영되면서 연간 당기순이익 흑자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형전지 사업부문에서 원형 전지 차별화를 통해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폴리머 전지 경쟁력 강화로 수익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원형전지의 경우 기존 18650(지름 18mm, 높이 65mm) 에 비해 용량이 대폭 향상된 21700(지름 21mm 높이 70mm) 본격 시판으로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대형전지 사업부문은 최장 주행거리 확보를 위한 고 에너지 밀도 셀 개발과 원가경쟁력을 갖춘 모듈, 팩 경쟁력을 확보해 기술 리더십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삼성SDI는 자동차업에 맞춰 최근 체질을 개선하고 사업 전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조기 흑자전환을 추진하고, 2020년 전지사업 매출액 100억달러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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