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자율협약 개시여부 내달 9일 결정
  • 황건강 기자 (kkh@sisapress.com)
  • 승인 2016.04.2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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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구계획 수정안 확인…오너일가 사재출연은 불포함
한진해운 채권단이 29일 한진해운이 제출한 자구계획 수정안을 검토하고 다음달 9일 조건부 자율협약 개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사진은 한진해운의 컨테이너선 / 사진=한진해운

한진해운 채권단이 조건부 자율협약을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용선료 인하 협상계획 등을 보완한 자구계획안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제출했다. 한진해운은 지난 25일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했으나 용선료 협상, 부족 자금 마련 방안 등 자구계획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았고 관련 서류를 보완해 다시 제출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보완된 자구계획안을 검토해 이날 중으로 각 채권금융기관들에게 자율협약 개시 여부를 묻는 안건을 전달하기로 했다. 채권금융기관들은 검토를 거쳐 오는 9일에 채권단 회의를 소집해 자율협약 개시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보완된 자구계획안에는 용선료 인하 협상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주요 내용이다. 특히 산업은행과 한진해운은 용선료 인하협상과 관련해 사전조율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한진해운을 살리기 위해 채권은행들과 협조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진그룹 오너 일가의 사재출연은 이번 자구계획안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용선료 협상에서 구체적인 계획이 포함된 것만으로도 상당히 진전된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한진해운이 자율협약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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