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대기업 대출 줄고 가계대출 늘어
  • 이용우 기자 (ywl@sisapress.com)
  • 승인 2016.05.02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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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연체율은 일제히 하락
국내은행 대출채권 및 연체율 현황 / 도표=금융감독원

3월 대기업대출 잔액이 감소로 전환했다. 반면 가계대출은 저금리로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 대출채권 및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3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잔액은 1369조4000억원으로 전월말보다 5조5000억원(0.4%) 늘었다. 

기업대출은 767조3000억원으로 3월 중 1조7000억원이 증가했다. 2월 2조6000억원 늘었던 것에 비해 1조원 가까이 대출 증가 규모가 축소됐다.  

대기업대출은 181조1000억원으로 3월 중 1조5000억원 감소했다. 전월(+2000억원) 대비 감소세로 돌아섰다. 반면 같은 기간 중소기업 대출은 586조2000억원으로 3조2000억원 늘었다. 2월 중 2조4000억원 늘었던 것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가계대출은 568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3월 중 3조5000억원 늘어 전월(+1조2000억원)대비 증가폭이 커졌다. 가계 대출은 모기지론 유동화 잔액을 포함하면 648조8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대출 연체율은 저금리의 영향으로 2012년 3분기 말 이후 전반적으로 하락 추세다. 3월 말 국내 은행 원화 대출 연체율은 0.63%를 기록했다. 2월 말보다 0.07%포인트 내려갔다.

금감원 관계자는 "3월에 정리한 연체채권의 규모(2조3000억원)가 이 기간 새로 발생한 연체금(1조3000억원)을 웃돌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86%로 전월 말(0.96%)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이 중 대기업 연체율이 0.87%로 전월 말보다 0.11%포인트 떨어졌다. 중소기업 연체율도 0.85%로 0.1%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4%로 전월 말보다 0.04%포인트 떨어졌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9%에서 0.27%로 떨어졌다.

이재용 금감원 특수은행국 부국장은 "저금리와 양호한 주택 경기가 맞물려 가계 대출 증가 규모가 커졌다"며 "취약업종의 부실화 가능성 등 위험 요인을 꾸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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