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1분기 흑자전환 실패...영업손실 263억원
  • 박성의 기자 (sincerity@sisapress.com)
  • 승인 2016.05.0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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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기순이익 314억원...2분기 턴어라운드 기대
4일 대우조선해양이 1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사진은 대우조선해양 FSPO. / 사진=대우조선해양

지난해 4분기 1조 손실을 냈던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1분기 적자폭을 대폭 줄였다. 기대를 모았던 영업이익 흑자전환에는 실패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이 흑자 전환하는 등 수익성이 회복되고 있어 2분기 턴어라운드(급격한 실적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대표이사 정성립)은 연결기준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액은 3조5321억원, 영업손실 263억원, 당기순이익은 314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발표했다.

2015년 4분기 대비 매출은 9.1%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4분기 매출 3조8859억원, 영업손실 1조630억원, 당기순손실 1조1210억원을 기록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영업손실은 3월말 환율하락으로 환헤지(FOREX Hedge) 평가액이 영업외 수익으로 반영된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1분기에도 소폭 손실이 발생했지만,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을 충분히 반영했고 수익성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 2분기부터는 턴어라운드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아울러 “하반기부터 수익성이 가장 좋은 선박 중 하나인 LNG선의 생산이 본격화됨에 따라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다”며 “인도 기준으로 올해 7척, 2017년 16척, 2018년 18척 등 LNG선 비중이 증가하는 것도 수익성 개선의 좋은 신호”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은 추가 감원과 급여체계 개편을 통한 임금 삭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4일 언론사 경제부장단과의 간담회에서 "대우조선해양의 30%인력 감축 이외에도 추가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며 "자본 상황·손익 상황·설비 가동 등 각 상황별로 시나리오가 만들어질 것이고, 그 시나리오별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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