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KEB하나은행에 자구계획 제출
  • 박성의 기자 (sincerity@sisapress.com)
  • 승인 2016.05.12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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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감축·비핵심자산 매각 계획 담긴 듯
12일 현대중공업이 자구계획안을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에 제출했다. / 사진=박성의 기자

현대중공업이 자구계획안을 마련하고 구조조정 고삐를 죈다. 계획안 세부내용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3000명 가량 인력 감원과 비핵심자산 매각 계획 등이 담겼을 것으로 관측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이날 오전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에 자구계획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함영주 하나은행장은 지난달 28일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을 만나 강력한 자구계획을 세워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KEB하나은행은 현대중공업에 1조2000여억원을 빌려준 주채권은행이다.

사측이 구조조정 계획에 대해 침묵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이 생산직을 포함해 총 3000명 규모 인력 조정안을 마련했다는 풍문이 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8일 상반기 임원인사에서 조선 관련 계열사 기존 임원의 25%에 해당하는 60여 명을 감축했다. 

지난 9일부터는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힘스, 현대E&T등 조선 관련 5개사의 과장급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접수에 들어갔다.

자구안에는 시설운용 효율화 방안이나 보유주식 및 비핵심자산 매각 계획 등도 담겼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중공업은 상가, 휴양시설 등 비핵심자산에 대한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일감 부족 현상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우리 스스로 최선을 다해 진행해 나가고 있다”며 “일감부족 문제 해소, 인력운영 개선 등을 위한 방안을 논의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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