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상장사 배당 강화 유도
  • 황건강 기자 (kkh@sisapress.com)
  • 승인 2016.05.1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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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기업에 배당정책·배당기준 문의
국민연금 본사 전경 / 사진=뉴스1

국민연금이 배당성향이나 부채비율 등을 고려해 일부 기업에 배당 강화를 유도하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일부기업에 적절한 배당정책과 배당기준에 대해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적으로 저배당 기업에 따로 경고장을 보내는 등의 관리는 하지 않지만 자체적으로 합리적 배당정책을 마련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국민연금은 이미 지난 2~3월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하며 일부 기업의 배당정책에 제동을 거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3월까지 진행된 12월 결산법인 정기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이 과소배당을 이유로 재무제표 승인에 반대 의사를 표시한 기업은 21개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국민연금은 투자자이자 주주로서 수탁자의 이익을 높이기 위해 주식 보유에 따라 의결권을 행사하고 있다"며 "정해진 절차와 기준에 맞춰 주주의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이 내부적으로 어떤 기업을 관리 대상으로 두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특정 종목의 이름이 시장에 알려질 경우 주가하락 등 역효과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배당 성향 뿐만 아니라 매출액 성장률, 부채비율, 투자자 보고 등 투자자라면 전반적으로 확인할 내용을 모두 포함해서 주주로서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라며 "주주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지 보유주식 보다 과도한 권리를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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