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재무구조개선약정 올해 졸업한다”
  • 황의범 기자 (hwang@sisabiz.com)
  • 승인 2016.05.1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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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재무구조 개선 뚜렷…1분기 영업이익 566억
이성호 동국제강 상무(CFO)가 12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실적 발표를 하고 있다. / 사진=황의범 기자

동국제강이 투자설명회에서 재무구조개선약정 졸업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실적과 재무 구조가 크게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동국제강은 2분기 영업이익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5년 경영실적과 2016년 1분기 결과를 놓고 보면 재무구조개선약정 목표를 10포인트 이상 초과 달성했다. 동국제강은 올해 안에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졸업할 수 있을 것이다”

이성호 동국제강 상무(CFO)는 12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투자설명회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동국제강은 2014년 6월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한 이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해왔다. 적자를 지속하던 후판 생산 라인을 3개에서 1개로 줄이고 봉형강과 냉연제품 판매를 확대했다. 

동국제강은 또 유동성 확보를 위해 지난해 4월 페럼타워 사옥과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매각했다. 농기계 계열사인 국제종합기계 매각을 위해 우선협상대상자로 동양물산기업을 선정하고 매각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로 인해 부채비율은 207%에서 1분기 189.9%까지 떨어졌다. 이자보상배율도 연결기준 1.87배로 개선됐다. 이자보상배율이 1을 넘으면 영업활동으로 창출한 이익이 이자 비용을 충당하고 남는다. 동국제강은 이자보상배율이 3년 동안 1을 넘지 못하는 한계기업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 상무는 “성수기인 2분기에 진입하며 컬러강판 매출이 늘고 봉형강 가격도 상승할 것”이라며 “별도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700억원으로 1분기와 비교해 70% 가까이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동국제강은 연결기준으로 올해 1분기 매출 1조2248억원, 영업이익 556억원, 당기순이익 848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5%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147억원, 2516억원 늘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465억원, 635억원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494억원 늘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계절적인 비수기임에도 주력 제품인 형강과 냉연 판매 가격 상승으로 안정적인 수익 냈다”며 “수익성이 큰 제품군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것이 수익성 개선에 기초가 됐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1분기 전체 매출 중 냉연 매출이 35%를 차지하고 봉강 30%, 후판 18%, 형강 17% 순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해 냉연과 형강 매출 비율은 각각 2% 포인트, 1% 포인트 올랐다. 봉강과 후판 매출은 각각 2% 포인트, 1% 포인트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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