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본좌, 공항면세점 입찰전쟁
  • 김지영 기자 (kjy@sisapress.com)
  • 승인 2016.05.1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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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면세점에 롯데, 신라 등 도전, 김포도 접전 예상
면세점으로 들어가는 김포공항 국제선 입국장. / 사진=뉴스1

김해국제공항 면세점 운영권을 놓고 롯데, 신라를 비롯해 시티플러스, 탑솔라 4개 업체가 경쟁을 벌인다. 높은 임대료로 두 차례나 흥행에 실패하자 공항 측이 임대료를 낮췄기 때문으로 보인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들 4개 업체는 이날 한국공항공사에 입찰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면세사업장은 신세계가 운영하던 곳으로 지난해 12월 운영 특허를 반납하고 철수를 결정했다.

김해공항 면세사업장의 임대 기간은 5년이고 최저입찰보증금은 384억7140만원이다. 면적은 980.44㎡이다. 이번 입찰에 참여한 시티플러스는 청주공항과 인천국제공항에서, 탑솔라는 인천항만에서 면세점을 운영하는 중소사업자다.

김해공항 면세점은 높은 임대료를 이유로 기업들이 입찰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두 차례나 유찰됐다. 이후 한국공항공사는 임대료를 기존 427억4600만원에서 384억7140만원으로 10% 인하했다. 이에 임대료 부담이 줄어 들고 지난 달 정부의 면세점 정책의 틀이 나오면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해공항에 이어 두 차례 유찰됐던 김포국제공항 입찰 역시 흥행에 성공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김포공항 3층 면세점 DF1, DF2 구역에 대한 입찰이 진행중이다. 공항공사 측이 제시한 연간 최소 임대료는 각각 295억원, 233억원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열린 김포공항 입찰 현장 설명회에는 롯데면세점과, 호텔신라, 신세계, 두산, 한화갤러리아, 듀프리, 탑솔라, 시티플러스 등 8개 기업이 참석했다. 입찰 현장 설명회에 참석한 기업에 대해 입찰 기회가 주어진다. 최대 8개사가 모두 입찰에 참여할 수도 있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롯데와 신라 등 현행 사업자에 더해 김포공항 면세점입찰에 참여해 접전을 벌일 것으로 보고 있다. 김포공항은 서울과 가까운 위치에 있고 중국,일본, 동남아 등 아시아 관광객들이 주로 이용한다는 장점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관세청이 시내면세점을 확대키로하고 공항공사의 임대료가 낮아지면서 기업들의 면세점 시장에 진입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복수의 경쟁자들이 입찰에 참여한 만큼 발표까지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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