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공모사채 542억원 채무조정안 가결
  • 박성의 기자 (sisa@sisapress.com)
  • 승인 2016.06.0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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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 1200억원 규모 채무채조정 시도

 

현대상선이 542억원에 대한 채무조정안을 의결했다. / 사진=뉴스1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에 들어간 현대상선이 지난달 31일 공모사채 6300억원에 대한 채무조정에 성공한데 이어 542억원에 대한 채무조정안도 의결했다.

현대상선은 1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연지동 현대그룹 본사에서 제186회 무보증사채를 보유한 사채권자를 대상으로 집회를 열고 참석자 100% 동의로 채무 조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전체 무보증사채 542억원 중 274억원(50.51%) 상당을 보유한 사채권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출석하지 않은 사채권자들은 서면의결권을 통해 조정안에 동의했다.

조정안이 가결됨에 따라 채무 542억원의 50% 이상이 출자 전환된다. 잔여 채무는 연 1% 이자로 2년 거치 3년 분할 상환된다.

이날 4차 사채권자 집회에는 투자액수와 성향이 각기 다른 소액 투자자들이 많이 몰린 탓에 협상 난항이 예상됐지만, 사측 설득 끝에 만장일치 동의를 이끌어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개인투자자는 “사측이 간곡하게 채무재조정을 설득했고 용선료 협상도 잘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해줬다”며 찬성 이유를 밝혔다.

현대상선은 오후 3시 제176-2회 무보증사채 집회를 열고 1200억원 규모의 채무재조정을 추가로 요구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상선은 전날 3차례 개최한 집회를 통해 6300억원에 대한 채무재조정을 완료 했다. 현대상선은 총 5차례 사채권자 집회를 통해 올해와 내년 만기가 돌아오는 8042억원 규모의 비협약 채권에 대해 만기 연장과 출자 전환을 시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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