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열 2주 이상 지속되면 병원 찾아야
  • 노진섭 기자 (no@sisapress.com)
  • 승인 2016.10.2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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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감기가 아니라 가을철 3대 열성 질환일 수 있어

신체 발열이 1주일 이상 지속되면 단순 감기가 아닐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 진단해볼 필요가 있다.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가을철 3대 열성질환(유행성출혈열․쯔쯔가무시병․렙토스피라증)일 수 있다는 게 의료진의 지적이다. 홍성관 분당차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가을철 열성 질환은 발열․두통․근육통 등의 초기 증상이 감기와 구분하기 어렵다”며 “감기는 발열이 1주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어서 발열이 너무 오래 지속된다 싶으면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행성출혈열은 손상된 피부․눈․코․입 등에 쥐의 배설물이 닿을 때 전염된다. 또 쥐 오줌에서 나오는 한탄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떠돌다 호흡기로 들아가기도 한다. 잠복기는 2~3주로 초기에는 두통․발열․몸살 등 감기 증상과 비슷하다. 감기로 오인해 방치하면 신부․저혈압 등으로 사망할 수 있다.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요법 외에 특별한 치료제가 없다. 쥐의 배설물이 있을만한 잔디에 눕거나 침구, 옷을 말리지 말아야 한다.

 

ⓒ pixabay

쯔쯔가무시병은 쥐의 털에 기생하는 진드기에 물렸을 때 리케차균이 사람의 몸에 침범하면서 발병한다. 몸에 1cm 가량의 붉은 반점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치료는 항생제(독시사이클린)를 사용하며, 투여 후 36~48시간이면 열이 내린다. 아직 개발된 백신이 없으므로 야외활동 시 긴 옷을 입거나 맨발로 걷지 않는 등으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렙토스피라증은 렙토스피라 균에 의해 생기는 질환으로 쥐의 오줌에 오염된 물이나 풀․흙 등을 통해 걸린다. 잠복기는 10일 정도로 갑작스러운 발열․오한․두통․구토․설사 등이 나타난다. 근육통이 특히 심한데 그중에서도 등과 다리의 근육통이 뚜렷하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간이나 신장손상․뇌막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페니실린․테트라사이클린 같은 항생제로 치료한다. 농부나 하수도 종사자 등 흙이나 물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하는 사람은 장갑과 장화를 착용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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