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청와대는 세금으로 비아그라를 샀다
  • 김회권 기자 (khg@sisapress.com)
  • 승인 2016.11.2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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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23일, 오늘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너무나 많은 뉴스가 쏟아지는 요즘입니다. 전방위적으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소식이 전해집니다. 기자들도 쫓아가기 벅찬 요즘인데 아마 독자 여러분은 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뉴스 홍수 시대, 매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뉴스를 정리해드립니다. 

 


JTBC : [단독] "대통령, 취임 후에도 가명으로 차움 진료받아"

 

대통령의 의료문제는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의 7시간 의혹에 대한 답과 맞물려 있습니다. JTBC는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에도, 청와대 의무실이 아닌 차움에서 진료를 받았다는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청와대와 차움 측은 대통령이 취임 이후에는 차움에서 진료를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경향신문 :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청와대 ‘태반’ ‘백옥’ 등 영양·미용 주사제 대량 구입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월2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청와대의 2014년 1월~올해 8월 사이 의약품 구입 목록을 보면 일명 ‘태반주사’ ‘백옥주사’라고 불리는 영양·미용 목적 주사제를 대량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향신문 기사 내용 중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청와대는 지난해 12월 한국화이자제약의 비아그라 60정, 비아그라의 복제약품인 한미약품의 팔팔정 304정을 구매하는 등 남성 발기부전 치료제를 대량 구입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국민일보 : [단독] 최순실, 평창올림픽도 이권 개입

 

평창올림픽 이권은 최순실씨의 개입이 의심되는 부분입니다. 국민일보는 “삼성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해 지원한 1000억원 후원금 중 약 10%가 모나미와의 용역계약에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모나미는 삼성과 계약 체결 후 한 달 만에 삼성을 대신해 독일에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를 위한 승마장 구입에 나섰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삼성이 평창올림픽 후원금을 매개로 모나미가 낀 삼각거래를 통해 정씨를 우회 지원한 것은 아닌지 수사 중입니다.

한겨레신문 : [단독] 최순실, ‘4.1 부동산 종합대책’ 열흘 전에 받아봤다

 

자매들과 3000억원대의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최순실씨가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통해 국토교통부의 부동산 정책과 세부 계획까지 미리 받아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겨레는 “최씨가 문화, 스포츠 분야를 넘어 부동산 정책까지 관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정책에 참여했을 수도, 혹은 이걸로 재산상 이득을 봤을 수도 있겠죠.

경향신문 :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우병우와 문고리 3인, 국정원 정보 빼준 간부 위해 ‘승진 압력’

 

국정원의 추 아무개 국장 기억하시나요?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문고리 3인방에게 최순실씨 및 내부 정보를 직보한 혐의로 국정원 내부 감찰을 받고 있는데요. 저 실세들이 “이 사람의 승진을 위해 압력을 행사하고, 문제 삼았던 인사는 찍어냈다”고 경향신문이 보도했습니다. 당시 이병기 국정원장은 실세들의 도 넘은 간섭에 불쾌해하면서도 인사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동아일보 : 박범계 “與 비례대표 3명, 최순실 공천관여 제보받아” 해당의원들 “명백한 허위”

 

공천에 최순실씨가 관여했다는 의혹이 본격적으로 공개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11월22일 “최순실이 20대 공천과 관련해 새누리당의 현역 비례대표 세 사람에 대한 공천에 관여했다는 구체적인 제보가 들어왔다. 당장 이름을 댈 수도 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해당 의원들은 모두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중앙일보 : [단독] 지금 탄핵 표결하면 아슬아슬

 

중앙일보가 11월22일 새누리당 소속 의원 129명 전원을 대상으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본회의에 상정될 경우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 긴급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응답자 109명 중 30명이 찬성하겠다고 답했네요.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 의결을 위해선 국회의원 재적 3분의 2(200명) 이상이 찬성해야 합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 소속 의원(165명)과 야당 성향 무소속 의원(6석) 등 171명이 한 사람의 이탈도 없이 찬성한다고 가정할 때 새누리당에서 29명이 찬성해야 탄핵 소추안이 의결되기 때문에 30명이란 숫자는 아슬아슬합니다.

경향신문 :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청, 수사 결과 인지 못해…검찰과의 ‘연결 고리’ 끊겼나

 

청와대는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에 포함되지 않은 ‘뇌물’ 혐의에 대해 반박을 했습니다. 이를 두고 청와대가 검찰 수사 결과를 사전에 알지 못했다는 방증이라고 경향신문은 전합니다. 경향신문은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 사건의 공범으로 지목되면서 검찰과 청와대 사이 공식 가교 역할을 하는 법무부가 양측을 조율하기 버거운 상황이 된 것도 한 이유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달 특별수사본부 출범 당시 김수남 검찰총장이 “수사 결과만 보고받겠다”며 선을 그어 법무부는 중간 수사 상황은 보고받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동아일보 : 최태민 묘지 2000m²… 대통령 묘역의 7.5배

 

경기도 용인에 최태민씨의 묘지가 있습니다. 동아일보가 찾아간 최씨의 묘지는 약 2000m²(약 600평)의 규모로 다섯 번째 부인 임선이 씨와 합장된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최태민 씨의 묘 크기는 김영삼 대통령의 묘 264m²와 비교하면 7.5배에 달합니다. 용인시는 ‘화들짝’ 놀란 것 같습니다. “신고되지 않은 묘”라며 11월23일 현장 조사를 통해 불법이 확인되면 검찰 등에 고발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겨레신문 : 뜨거운 촛불 민심에…재벌 총수들 다수 “국정조사 증인 서겠다”

 

요즘 기업들, 전전긍긍할 것 같습니다. 재계 상위권을 대표하는 재벌 총수들.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되더라도 항상 해외로 가셨는데요, 이번에는 상황이 다릅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증인으로 채택된 재벌 총수들 다수가 ‘촛불 민심’을 의식한듯 국회에 출석할 뜻을 밝혔다”고 한겨레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총수들이 증언대에 설 대기업들은 국정조사뿐 아니라 특별검사 조사까지 받아야 할 처지여서 대응에 부심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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