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최순실의 조언 “차은택, 니가 다 뒤집어 써라”
  • 김회권 기자 (khg@sisapress.com)
  • 승인 2016.11.2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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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28일, 오늘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너무나 많은 뉴스가 쏟아지는 요즘입니다. 전방위적으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소식이 전해집니다. 기자들도 쫓아가기 벅찬 요즘인데 아마 독자 여러분은 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뉴스 홍수 시대, 매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뉴스를 정리해드립니다. 

 


 

세계일보 : 사기업 강탈 지원하고… KT 인사·광고 특혜 지시까지

 

“포레카가 대기업에 넘어가지 않도록 포스코 권오준 회장과 포레카 김영수 대표를 통해 매각절차를 살펴보라”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안종범 전 수석에게 내린 지시입니다. 검찰은 11월27일 차은택(47)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등을 구속기소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피의자 지위를 재확인했습니다. 

중앙일보 : 최순실 “중국에 있는 차은택이 다 안고 가야”

 

‘차은택이 다 뒤집어 쓸 거 같다’는 얘기는 그가 귀국할 때부터 흘러나오던 소문입니다. 차씨의 변호를 맡은 김종민 변호사의 전언입니다. “내가 중국에 있을 때 김성현 미르재단 사무부총장이 전화를 걸어와 ‘회장(최순실)이 형이 다 안고 가야 한대’라고 말했다.”

한겨레신문 : 차은택, “김기춘, 최순실 지시로 찾아가니 ‘박통한테 얘기 들었다’고 했다”

 

차은택은 검찰에서 성실하게 진술하고 있답니다. 그 덕분에 양파 같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매력이 부각됩니다. 까도 까도 새로운 의혹이 계속 나옵니다. 모른다고 잡아떼고 있는데, 막상 차은택 씨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2014년 자신을 공관으로 불렀다고 합니다. 그리고선 “박근혜 대통령한테 얘기 들었다”며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정성근 당시 문체부 장관 내정자를 만나게 해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채널A : [채널A단독] “최순실, 박 대통령에 국정 지시”

 

아마 지금 나온 증거들 중 가장 폭발력 있는 것은? ‘정호성 녹음파일’이겠죠. 채널A는 “이 녹음파일에는 박 대통령이 정호성 전 비서관을 통해 최순실 씨의 지시를 받아 국정을 운영한 증거가 담겨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녹음파일 내용을 들은 검사들은 하나 같이 "대통령이 어떻게 이렇게 무능할 수 있느냐"며 개탄했다는 게 채널A의 얘기입니다. 저 녹음파일이 판도라의 상자가 될까요.

JTBC : [단독|취재수첩] 안봉근 "느그들 VIP한테 다 일러 삘끼다"

 

박근혜의 사람인지, 최순실의 사람인지 이제는 알쏭달쏭해진 문고리 3인방. 문고리 3인방 중에서도 맏형 격인 안봉근 전 비서관은 자기 뜻대로 안 될 때 이런 말을 자주 했다고 합니다. "VIP한테 다 일러 삘기다. 느그 도대체 몇 대를 두드리 맞아야 정신 차리는가 보자". JTBC는 “그런데 지금은 그 VIP가 그 분인지, 저 분인지 헷갈리는 상황이다”고 보도했습니다.

경향신문 : [단독] K스포츠, 157억원 수상한 저축보험…수익자는 ‘최순실 측근’

 

정말 다양한 방법이 사용됐네요. 경향신문은 “K스포츠재단이 기업 출연금으로 구성된 재산 288억원 중 절반 이상을 들여 저축보험에 두 차례 가입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 중 한 차례의 계약은 피보험자가 최씨의 최측근으로 돼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법인이 직원을 피보험자로 보험 계약을 맺으면 직원이 퇴사했을 때 수익이 회사가 아닌 피보험자인 직원에게 돌아간다고 합니다. 최씨 일가가 자신들이 수익을 얻기 위해 측근 명의로 보험에 가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경향신문은 제기합니다.

조선일보 : 모레부터 '최순실 國調·청문회'… 탄핵 표결은 9일 유력

 

탄핵 표결이 이번 주인 12월2일 이뤄질 것이 유력하다는 얘기가 많았는데요. 조선일보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 국회 표결은 이번 주인 12월 2일보다는 다음 주인 12월 9일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20대 정기국회 첫 예산안 처리의 법정 시한이 12월2일이라는 점도 탄핵안 9일 표결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국일보 : 여야, 최순실 일가 재산환수법안 앞다퉈 발의

 

형사처벌은 진행하더라도, 그들의 부당한 이득은 어떻게 찾아올 수 있을까요. 현재 법적 테두리 안에서는 쉽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는데요. 그래서 여야가 앞다퉈 재산환수에 관한 법안을 발의 중입니다.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도 ‘대통령 등의 특정 중대범죄 처벌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최태민 시기로 거슬러 올라가 환수하는 법안도 준비 중입니다.

조선일보 : 崔 재판 끝날 때까지 탄핵심판 중단 가능? 법조계 "그럴일 없다"

 

국회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의결하더라도 헌재의 탄핵 심판이 6~12개월가량 중단될 수 있다는 설이 있습니다. 조선일보는 법조계와 헌법재판소 내부의 말을 빌려 "법 해석상 있을 수 없는 얘기"라고 보도했습니다. 최순실씨 등에 대한 법원 판단을 끝까지 보지 않고도 헌재의 탄핵심판은 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JTBC : [단독|취재수첩] "세월호 7시간 간호장교 미국에 있다"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로 출장을 갔던 간호 장교가 있다는 보도 기억하시나요? 그 장교가 현재 미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정의당 김종대 의원실은 국군지구병원 소속 A 대위의 교육 현황을 요구했지만 국방부는 '묵묵부답'이라고 합니다.

중앙일보 : [단독] 미 정부 “한국, 전례 없는 상황…시시각각 보고받는 중”  

 

미국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국내의 긴박한 현실에 미국 정부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중앙일보는 미국 정부 고위관계자의 말을 빌려 “미국은 한국의 현재 사태가 전례 없는(unprecedented) 상황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수시로 보고를 전해듣고 있다고 합니다.

경향신문 : [단독]삼성 ‘최순실 의혹’ 터지자 정유라 지원 ‘말’ 급매  

 

말이 팔렸네요. 삼성이 미르·K스포츠 재단의 대기업 강제 모금 의혹이 불거진 시점인 올해 7~8월 독일에서 승마훈련 중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20)를 지원하기 위해 사들인 말들을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단 검찰에 불려 간 삼성 임원들은 말을 판 이유에 대해 “유지·관리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신문 : 서창석 “靑 의무실장이 구매 담당… 난 무관”

 

박근혜 대통령의 주치의였던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이 청와대의 비아그라 대량 구매 논란에 대해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긴급 기자회견까지 연 서 원장은 “청와대 의무실장이 구매를 담당하며 난 무관하다”고 밝혔는데요. 불과 며칠 전 청와대는 “주치의가 황열과 고산병에 대한 자문을 받아서 처방받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둘 중 하나는 또 거짓말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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