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조작으로 안 몰면 다 죽어”
  • 김회권 기자 (khg@sisapress.com)
  • 승인 2016.12.15 09:3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2월15일, 오늘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너무나 많은 뉴스가 쏟아지는 요즘입니다. 전방위적으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소식이 전해집니다. 기자들도 쫓아가기 벅찬 요즘인데 아마 독자 여러분은 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뉴스 홍수 시대, 매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뉴스를 정리해드립니다.

 

ⓒ 한겨레신문 제공

중앙일보 : “큰일났네, 조작으로 안 몰면 다 죽어”

 

12월14일 청문회의 하이라이트는 최순실씨의 육성 등장이죠. “큰일 났네.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한테 정신 바짝 차리고 이게 완전히 조작품이고, 얘네들(JTBC)이 이거를 저기 훔쳐 가지고 이렇게 했다는 걸로 몰아야 된다” “이걸 이제 하지 않으면, (우리하고) 분리를 안 시키면 다 죽어” 이것만큼 확실한 증거인멸 작업은 없죠.

채널A : [채널A단독]최순실 전화 받은 사람은 노승일

 

최순실씨의 음성이 등장한 녹취록은 박영선 의원이 공개했습니다. 그러면 녹취의 최순실 씨 대화 상대방은 누구일까요. 최순실 씨의 최측근으로 고영태 씨와 이성한 씨 등을 잘 알고, 또 최순실 씨 모녀의 독일 정착을 도운 K스포츠재단 노승일 부장으로 알려졌다는 게 채널A의 보도입니다.

서울신문 : [탄핵 정국] ‘370명 구조’ 언론 오보 베낀 정무수석실, 그 보고서 베껴 대통령에게 보고한 안보실

 

물 위에 떠 있던 100여명을 구조한 상황. 세월호는 선실 안에 학생들을 태운 채 선수만 남기고 깊숙이 가라앉아 있던 오전 11시4분. 그런데 이런 절망적인 상황이 당일 오후 1시 13분엔 370명이 구조되고 2명이 사망한 것으로 박 대통령에게 잘못 보고된 것으로 청문회에서 밝혀졌습니다.

경향신문 : [‘세월호 7시간’ 청문회 ] 김장수 “10시쯤 대통령 위치 몰라 두 곳에 ‘침몰 중’ 서면보고”

 

“대통령이 유리창을 깨서라도 구하라고 지시했다” 11월28일 중국대사관 정례간담회에서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이 말한 내용인데 2주 만에 청문회에서 뒤집혔습니다. 김 전 실장은 “대통령이 언제 지시했냐”는 민주당 박영선 의원의 추궁에 “난 들은 것 같은데 청와대에서 그런 워딩이 없다고 한다. 제가 착각한 것인지 모르겠다.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경향신문 : [‘세월호 7시간’ 청문회] 비선 의료진도 ‘보안손님’…청와대 수시로 들락날락했다

 

박 대통령 얼굴 사진에는 미용시술 흔적으로 보이는 피멍 자국이 뚜렷한데 시술자는 찾을 수 없다? 12월14일 청문회에는 ‘비선 진료’ 핵심으로 꼽히는 의료진과 주치의, 청와대 의무실 관계자들이 나왔지만 모두 대통령에게 ‘미용시술’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JTBC : [단독] 대가성 입증할 '대통령 말씀 자료' 확보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혐의'. 최순실씨가 주도해 만든 재단에 재벌 돈을 모아주면서 그 대가로 기업들 현안을 해결해주려 했다는 건데요. 물론 대통령은 대가성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대통령 말씀자료’가 대가성을 인정해줄 지도 모르겠습니다. 박 대통령이 지난 2월 SK그룹 최태원 회장을 독대할 때 준비한 '대통령 말씀자료'에는 '시내 면세점 특허제도 개선 방안'이 들어 있습니다. 당시 SK는 면세점 심사에서 탈락한 상황이었지만 이후 정부는 면세점 사업자 재선정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한겨레신문 : [단독] 삼성, 정유라에 주기로 계약한 돈은 220억이었다

 

한겨레가 “삼성이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승마 훈련을 위해 2018년까지 지급하기로 약속한 금액은 모두 22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가운데 80억원은 실제로 지급이 됐습니다. ‘최순실 게이트’가 폭로되지 않았다면 나머지 140억원도 최씨 모녀에게 건네질 예정이었겠죠.

경향신문 : [단독] 검찰, 2009년 최순실 조사하고도 “박근혜와 무관” 결론

 

경향신문은 “검찰이 7년 전에 최순실씨를 불러 박근혜 대통령과의 관계를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시 2009년 박 대통령의 여동생 박근령씨(62)의 남편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48)를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하면서 조사한 건데요, 당시 검찰은 ‘박근혜는 2004년 이후 (최씨 아버지인) 고 최태민 목사의 친·인척들과는 완전히 단절하고 전혀 연락을 취하고 있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합니다. 

국민일보 : [단독] 朴 대통령 “CJ가 걱정”에 조원동 “손떼라” 전화

 

박 대통령은 2013년 7월 4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경제부총리의 정례 보고 이후 조원동(60) 당시 경제수석을 따로 불러 CJ를 언급하면서 “걱정된다”고 발언했다고 합니다. 국민일보는 박 대통령이 “손경식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에서 물러나고 이미경 부회장은 CJ그룹 경영에서 물러났으면 좋겠다”며 두 사람을 콕 짚어 거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국민일보 : [단독] ‘최순실 설계→ 김종 수금’ 비밀 직거래 작동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는 최순실씨가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모금을 모방해 설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합니다. 이렇게 설계를 끝내면 김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수금하러 다녔습니다.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도 수금 대상 중 하나였죠.

세계일보 : [단독] “비선·문고리 권력 조사하려다 남재준·이재수 차례로 경질”

 

문고리 3인방과 비선실세. 그 권력이 얼마나 강력한지 보여주는 인사조치. 2014년 이들 비선 세력에 대해 조사했다는 이유로 정보 최고책임자인 남재준 국가정보원장과 이재수 국군기무사령관이 차례로 경질된 정황 등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한겨레신문 : 황교안, 국회출석 거부 ‘대통령 행보’

 

대통령 권한대행이 아니라, 대통령으로 대해달라는 건가요. 대정부질문 출석 등 국회의 요구는 거부했고 정세균 국회의장과 개별 면담을 하고 전직 총리 등과 ‘원로 간담회’도 이어갑니다. 보통 대통령이 하는 일과 비슷하네요. 어쨌든 그의 ‘관운’은 정말 대단합니다.

서울신문 : [단독] 특검, 정보수집·감찰팀 별도 구성… 최태민 일가 재산도 수사 가능성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전 특검과 달리 정보수집팀과 감찰팀이 별도로 꾸려지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순실씨 일가의 재산 형성 과정 등 특검법에 규정돼 있지 않은 의혹도 수사하는 동시에 수사 내용의 외부 유출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