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숙려기간 없는 친박과 비박의 분당
  • 김회권 기자 (khg@sisapress.com)
  • 승인 2016.12.21 09:0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2월21일, 오늘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너무나 많은 뉴스가 쏟아지는 요즘입니다. 전방위적으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소식이 전해집니다. 기자들도 쫓아가기 벅찬 요즘인데 아마 독자 여러분은 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뉴스 홍수 시대, 매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뉴스를 정리해드립니다.  

 

ⓒ 연합뉴스

중앙일보 : [단독] 최순실, 삼성 돈으로 강아지 패드까지 샀다 

 

특검팀이 확보한 자료를 중앙일보가 보도했습니다. 최순실씨와 딸 정유라 모녀가 독일에 머문 지난해 6월23일부터 9월21일까지 사용한 ‘생활비 지출 내역서’와 ‘입출금 및 영수증 관리’ 목록입니다. 당시 독일에 최씨 모녀와 함께 있었던 A씨는 “최씨는 지난해 5월부터 독일에서 쓴 생활비 전액을 훗날 코어스포츠에 입금된 삼성전자의 지원금에서 인출해 갔다”고 말했습니다. 다리미판에 비데, 강아지 패드까지... A씨는 “지난해 연말 삼성전자에 보내는 첫 경비 청구서를 보냈다. 지난해 5월부터 자신들이 사용한 모든 비용을 합산해 81만 유로(약 10억원)를 청구했는데 삼성 측에서 비용에 대한 질문을 한 번도 하지 않고 모두 지급해 놀랐다”고 기억했다고 중앙일보가 보도했습니다.

중앙일보 : [단독] 삼성, 지원 상한액 안 정해 사실상 ‘백지수표 계약’

 

삼성전자는 최순실(60·구속)씨가 그해 8월에 만든 독일 법인 ‘코어스포츠인터내셔널’과 컨설팅 계약을 맺는다. 삼성전자가 한국 승마선수들의 2018년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실무를 코어스포츠가 대행한다는 계약이다. 검찰 수사에 따르면 이를 근거로 삼성이 코어스포츠에 지급한 총액은 81만 유로(약 10억원)였습니다.

 

중앙일보는 “최씨 모녀가 이 돈을 마음껏 쓸 수 있었던 이유는 ‘백지계약’과 같은 계약서 구조 덕분이었다. 코어스포츠가 분기별 예상 지출액을 적어 내면 삼성이 이를 먼저 지급해 주는 방식이었다. 코어스포츠는 분기 끝 무렵 지출 내용에 대한 영수증을 첨부해 ‘돈을 다 썼다’는 것만 증빙하면 됐다. 코어스포츠의 초기 청구액에 상한선을 두지도 않았다”고 보도해씁니다.

한겨레신문 : [단독] 최순실 “다른 변호사 알아봐 달라” 검사에 부탁, 왜?

 

최순실씨를 변호하는 이경재 변호사. 최근 최씨가 검사에게 “다른 변호사를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다고 합니다. 그의 변호에 답답함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최씨의 변호보다 박 대통령의 탄핵을 더 걱정하는 것 같다는 게 주변의 전언입니다. 이 변호사는 첫 재판에서 적잖은 시간을 할애해 최씨의 범죄사실과 상관없는 태블릿피시의 증거능력을 문제 삼기도 했는데요 탄핵을 염두에 둔 주장이라는 게 한겨레신문의 분석입니다.

JTBC : [단독] 최순실, 스위스로 측근 불러…비밀계좌 가능성

 

‘최순실의 스위스 비밀계좌 의혹’은 현지 교민들 사이에서 오래 전부터 퍼져 있었다고 합니다. JTBC는 “최씨가 지난 10월에 자신의 측근을 스위스로 불러들인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세계일보 : "수사준비 완료" 특검 '70일 대장정' 본격 돌입

 

오늘 특검팀은 현판식을 갖습니다. 그리고 정식 수사 개시를 선언합니다. “수사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합니다. 특검팀은 공식 출범에 앞서 박상진(63)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 장충기(62)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사장 등 10명가량을 이미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삼성이 첫 목표인 것 같습니다.

한겨레신문 : [단독] 특검 “이재용, 최순실 존재 작년 7월 대통령 독대 땐 알았을 것”

 

한겨레신문은 “이재용(48)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한 지난해 7월께 최순실씨가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로 움직인다는 사실을 인지한 정황을 특검이 파악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부회장님, 청문회와 말이 다른데 이러면 위증입니다.

경향신문 : [단독] 특검 ‘안봉근 사법처리’ 정조준

 

특검은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인 ‘문고리 3인방’ 중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의 경찰 인사 개입 등 각종 의혹을 정조준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향신문은 특검 관계자의 말을 빌려 “특검팀이 안 전 비서관을 집중적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경찰 인사 부분”이라고 전했습니다.

TV조선 : [단독] "이대교수들에 쇼핑백 6개 건넸다" 진술…수사 급물살

 

TV조선은 “최순실 씨의 개인비서는 특검 소환 조사에서, 이화여대 교수들에게 쇼핑백 6개를 전달했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청문회에서 정유라씨에 대한 특혜 의혹을 강하게 부인한 이대 관계자들. 이 보도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동아일보 : 김무성-유승민 21일 탈당 선언

 

오늘 탈당선언 나올까요. 새누리당 비주류의 핵심인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은 20일 단독으로 만나 21일 비주류 집단 탈당을 결의하고 함께 신당을 창당하기로 합의했다고 합니다. 최순실씨의 힘은 새누리당을 쪼갤 정도로 어마어마하네요.

조선일보 : 非朴의원 24명 "함께 탈당하겠다"… 8명은 "고민 중"

 

탈당을 한다고 해도 그 규모는 매우 중요합니다.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는 20명 이상이 탈당해야 힘을 얻습니다. 탈당의 매직넘버인 셈인데요. 조선일보가 비박계 의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해봤더니 24명이 "탈당하겠다"고 했고, 8명이 "고민 중"이라고 했습니다.

조선일보 : 서청원 "투사처럼 행동하는 비박들… 나가려면 나가라"

 

‘이별’에 대해 혹시나 하는 마음도 있을 수 있는데요. "친박(친박근혜) 했던 사람들을 '최순실의 남자'인 것처럼 매도하면서 자신들은 투사·영웅인 양 행동하는 사람들과 당에 공존하는 것은 쉽지 않다" "내가 나가라고 할 것도 없고 (비박계가) 나가려면 나가는 것" 친박계 좌장 서청원 의원의 말을 보면 친박과 비박, 결혼 생활 이어가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조선일보 : 비대위원장 후보 모두 손사래 치자… 이회창 추대說까지 등장

 

유승민 비대위원장 추천이 친박계의 반대로 없던 일이나 마찬가지가 되면서 ‘그럼 누가 새누리호를 이끌 것인가’도 궁금해집니다. 외부인사들 이름이 나오고 있는데, 추억의 이름들이 등장합니다. 김황식 전 총리에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까지. 여기에 최근 오랫동안 총리 후보자로 대기하고 있던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도 후보군인가 봅니다.

한국일보 : 우상호 “黃대행, 헌법재판관 임명해도 인준 안 할 것”

 

헌재 재판관 중 두 명의 임기가 내년 1월과 3월에 끝납니다. 우려되는 부분은 황교안 권한대행이 공석인 재판관을 임명하는 경우죠. 권한대행의 헌재 인사권 행사에 대해서는 찬반 의견이 상존하는데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황 권한대행이 (두 사람의 후임을) 임명한다고 하더라도, 국회에서 인준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경향신문 : [박근혜 탄핵 정국] “우병우, 가족회사 사무실서 청문회 예행연습”

 

그렇게 도망다니더니 모습이 이제 잡혔습니다.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 출석을 거부하다 입장을 바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서울에 있는 가족회사 사무실에서 청문회를 준비하는 모습이 인터넷 매체 ‘더팩트’ 카메라에 노출됐습니다. 혼자가 아니라 코너링을 아주 잘한다는 아들과 함께였습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