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출발은 세월호?
  • 이석 기자 (ls@sisapress.com)
  • 승인 2017.01.1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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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12일, 오늘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너무나 많은 뉴스가 쏟아지는 요즘입니다. 전방위적으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소식이 전해집니다. 기자들도 쫓아가기 벅찬 요즘인데 아마 독자 여러분은 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뉴스 홍수 시대, 매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뉴스를 정리해드립니다. 

 


경향신문 : 블랙리스트 시작은 ‘세월호’였다

 

박근혜 정부가 만든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2014년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문화예술인들의 활동을 옥죄기 위해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검은 블랙리스트 작성 작업이 세월호 참사 이후 반정부 여론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이었던 것으로 잠정 결론을 냈습니다. 블랙리스트 작업이 1차적으로 문화예술인들의 세월호 활동과 행사를 억제하고, 불이익을 주는 일부터 겨냥했다는 것입니다. 

동아일보 : “朴대통령, 작년 맨부커상 받은 한강에 축전 거부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소설 ‘채식주의자’로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맨부커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씨에게 대통령 명의로 축전을 보낼 것을 건의했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이를 거절한 사실이 11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한씨는 박근혜 정부가 작성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포함돼 있었습니다. 결국 축전은 김종덕 당시 문체부 장관 명의로 대신 발송됐습니다. 

헤럴드경제 : 안민석 “날 만난 특검은 유령? 정유라 왜 체포 못했냐”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특검에게 정유라를 덴마크 현지에서 체포하지 못한 이유를 설명하라고 말했습니다. 안 의원은 특검에게 정유라의 소재 정보를 알려줬지만, 성과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12일 오전 방송된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정유라의 소재에 관련해서 체포는 됐는데 소환문제를 확인하기 위해서 독일 검찰을 만났다”며 “독일검찰의 입장은 ‘덴마크와 한국의 문제지 우리 손은 떠났다’ 이거였다”고 전했습니다.

뉴스1 : ‘블랙리스트’ 김종덕·정관주·신동철 구속…김상률은 기각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작성 및 실행에 옮겼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56)과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60),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53)이 12일 특검에 구속됐습니다.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57)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했습니다. 현재까지 소명된 피의자의 역할과 실질적인 관여 정도 등에 비추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이유였습니다. 

서울신문 : ‘피의자 이재용’ 칼날… 특검, 박 대통령까지 겨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출범 20여일 만인 11일 삼성그룹 ‘일인자’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12일 소환한다고 밝히면서 사법처리 가능성을 열어 놓았습니다. 조사도 하기 전에 사법처리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그만큼 이 부회장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들을 충분히 확보했다는 방증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JTBC : 삼성 지원 기획서, 최순실→대통령→이재용 전달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2월1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독대했습니다. 이날 박 대통령은 이 부회장에게 최순실씨 조카 장시호 의 동계스포츠영재센터가 만든 기획서를 건네면서 9억 원을 지원하라고 말했습니다. 특검은 최근 장시호 씨로부터 해당 기획서를 자신이 작성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박 대통령과 이 부회장 독대 하루 전 날 최씨가 전화를 걸어 삼성에 지원을 받는 내용의 기획서를 만들라고 시켰다는 겁니다. 

연합뉴스 : 국조특위, 이재용 위증 혐의로 고발할듯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12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그동안의 활동경과를 정리한 보고서 채택을 시도합니다. 또 삼성그룹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위증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을 심의할 예정이라고 특위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현행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에 따르면 국회에 출석한 증인이 허위 진술한 경우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돼있습니다.

조선일보 : “왕회장이 귀국 결정, 숙제줬다”…SK의 수상한 교도소 대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삼성 이외의 대기업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2015년 8월10일 의정부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최태원 SK 회장과 김영태 SK 부회장이 면회를 하면서 나눈 대화의 녹취록을 확보해 수사 중입니다. 녹취록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최 회장에게 “왕 회장이 귀국을 결정했다”며 “우리 짐도 많아졌다. (왕 회장이) 분명하게 숙제를 줬다”고 말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특검팀은 대화 내용 가운데 ‘왕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을, ‘귀국’은 최 회장 사면, ‘숙제’는 그에 따른 대가를 뜻하는 것으로 보고 수사 중입니다. 

한겨레 : 박 대통령, SK 미르 약속 보름 뒤 안종범에 “사면 정당화” 지시 

 

박 대통령은 2012년 대선에서 “대기업 지배주주와 경영자의 중대 범죄에 대해서는 사면권 행사를 엄격히 제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공약대로 2013~2014년 재벌 총수의 사면·복권을 일체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 회장은 사면·복권 대상으로 거론되던 재벌 총수 중 유일하게 ‘은혜’를 입었습니다. 그 이면에 박 대통령과 안종범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 에스케이 임원들 사이의 ‘사면 거래’가 있었다는 사실이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검찰 조사에서 밝혀졌습니다. 

국민일보 : “SKT-헬로비전 합병 막아달라” 황창규, 朴 대통령과 독대 때 민원

 

황창규 KT 회장이 지난해 2월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청와대에 ‘SK텔레콤(SKT)과 CJ헬로비전의 합병을 막아 달라’는 민원을 넣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합병 성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던 양사의 결합은 그해 7월 공정거래위원회가 ‘합병금지’ 결정을 내리면서 실패로 끝났습니다. 특검은 인사 민원을 통한 광고 몰아주기 등으로 ‘비선실세’ 최순실(61)씨의 이권을 챙겨준 KT가 최씨의 위세를 이용해 경쟁 사업체의 합병을 가로막은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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