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물 건너간 2월 탄핵
  • 이석 기자 (ls@sisapress.com)
  • 승인 2017.02.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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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8일, 오늘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너무나 많은 뉴스가 쏟아지는 요즘입니다. 전방위적으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소식이 전해집니다. 기자들도 쫓아가기 벅찬 요즘인데 아마 독자 여러분은 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뉴스 홍수 시대, 매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뉴스를 정리해드립니다. 

 

ⓒ 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일보 : 탄핵 기각에 연기설까지… ‘썰’ 난무하는 정치권

 

“어째 돌아가는 꼴이 심상치 않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6일 당 상무위 회의에서 비장한 표정으로 모두 발언을 시작했습니다. 반성과 쇄신을 말했던 새누리당 일부 인사들이 최근 친박 집회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 사수’를 외치고, 헌법재판소에선 박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지연 전략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등 보수 진영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는 뜻입니다. 7일에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도 심 대표의 우려에 동조했습니다. 문 전 대표는 “2월 말 3월 초면 탄핵 결정이 나오리라는 예상이 불투명하게 되었다”고 말했고, 이 시장은 “정치권이 다시 광장으로 돌아가 국민과 함께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뉴스1 : 물 건너간 2월 탄핵…특검 수사기간 연장엔 ‘청신호’?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의 결론이 3월로 넘어가면서 특검 수사기간 연장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정농단 의혹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박 대통령을 기소하지도 못한 채 특검 수사가 마무리될 경우 자칫 용두사미로 끝날 수 있어서입니다. 청와대 압수수색이 무산되는 등 박 대통령 관련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어 현실적으로도 수사기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특검은 최근 수사기간에 대한 연장 신청을 하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꺼리던 지난달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입니다. 

동아일보 : 헌재 2주간 17명 증인신문 강행군… ‘방어권 보장’ 명분 쌓기

 

헌법재판소가 7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대리인단이 신청한 증인 17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8명을 추가 채택했습니다. 박 대통령 측 요구를 전향적으로 수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헌재는 이미 한 차례 증인신문을 한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대통령정책조정수석비서관도 다시 증인으로 받아줬습니다.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퇴임하는 3월 13일 이전 선고를 하기 위해 명분을 쌓았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선일보 : 특검 “朴대통령 9일 조사 합의” Vs 靑 “왜 날짜 유출하나”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박근혜 대통령 측이 오는 9일 청와대 비서동(棟) 건물인 위민관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를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청와대가 7일 저녁 일부 언론이 이 사실을 보도한 것에 대해 “대면조사를 비공개로 하기로 하고 특검과 조율 중이었는데 언론에 날짜가 알려진 것은 문제”라고 반발하면서 9일 조사는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특검이 날짜를 리크(leak·유출)하면 협의가 어렵다. 대통령 변호인단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며 “9일 조사가 이뤄질지 불투명하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신문 : 朴대통령 대면조사 뒤 靑 압수수색 재추진

 

지난 3일 청와대의 거부로 경내 압수수색이 무산됐습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9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 이후 재차 자료 확보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선(先)압수수색’, ‘후(後)대면조사’가 어려워짐에 따라 우회로를 택한 셈입니다. 특검팀 고위 관계자는 7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으로부터 압수수색 협조공문에 대한 정식 답변이 오지 않은 상태”라면서 “당장 청와대에 가서 또 대치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 내부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중앙일보 : 황교안 권한대행, 특검의 수사 연장 받아들일까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수사 기한 연장을 요청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특검팀의 수사 기한 연장 여부가 수용될 것인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입니다. 특검 안팎에서는 특검팀의 수사 기한 연장 요청을 황 권한대행이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의 한 간부는 “황 권한대행은 특검의 청와대 경내 압수수색 협조 공문을 받고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지 않느냐”며 “2012년 내곡동 사저 터 매입 의혹 특검 때도 수사 기한이 연장되지 않은 전례도 있어 이번 특검의 기한 연장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일보 : 靑, 김영재 부부 사업에 정부 예산 250억 퍼주려 했다

 

최순실씨 단골 성형외과 의사인 김영재 원장 부부의 사업을 위해 청와대가 애초 250억원의 정부 예산을 지원하려 했던 정황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포착됐습니다. 7일 특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경제수석으로 있던 2015년 9월쯤 김진수 보건복지비서관에게 “대통령 지시사항이니, 김 원장 측에 연구ㆍ개발(R&D) 예산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관련 부처의 내부 검토 등을 거쳐 실제로 집행된 예산은 15억원에 그쳤지만, 박근혜 대통령 비선진료 의혹의 핵심인물이기도 한 김 원장 측에 대한 정부의 특혜 제공 의혹이 더욱 확산될 전망입니다.

뉴시스 : ‘국정농단 사건’ 차은택, 증인으로 법정 선다

 

최순실씨와 함께 국정농단 의혹을 받고 있는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증인 신분으로 8일 법정에 섭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이날 열리는 차 전 단장 등의 강요미수 등 혐의 4차 공판에서 차 전 단장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합니다. 이날 재판에서는 차 전 단장과 함께 기소된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김경태 전 모스코스 이사에 대한 증인신문도 함께 이뤄질 예정입니다. 이들은 이날 재판에서 포스코 계열사인 광고대행사 포레카 매각 과정에서 우선협상대상자인 컴투게더에 지분을 넘기도록 강요했다는 혐의 등과 관련된 내용을 중점적으로 진술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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