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이재용 부회장 영장 재청구 ‘초읽기’…숨죽인 삼성
  • 이석 기자 (ls@sisapress.com)
  • 승인 2017.02.1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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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14일, 오늘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너무나 많은 뉴스가 쏟아지는 요즘입니다. 전방위적으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소식이 전해집니다. 기자들도 쫓아가기 벅찬 요즘인데 아마 독자 여러분은 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뉴스 홍수 시대, 매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뉴스를 정리해드립니다. 

 

뇌물공여 등 혐의를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재조사를 받기 위해 2월13일 오전 서울 대치동 특별검사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 시사저널 임준선

YTN : 이재용 15시간 조사…이르면 내일 영장 재청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15시간 동안 특검 조사를 받고 새벽 1시쯤 귀가했습니다. 지난달 12일 첫 소환 당시에는 22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오전 8시가 다 되어서 돌아갔는데요. 출석 당시 “오늘도 진실을 말하겠다”던 이 부회장은 조사를 받은 뒤에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첫 소환 당시 조사했던 국민연금 합병 찬성 외에 청와대가 개입해 삼성에 제공된 것으로 보이는 특혜 정황을 캐물었습니다. 

서울신문 : 이재용 통해 朴대통령 압박하는 특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3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다시 소환해 조사한 데는 구속영장 재청구라는 목표 외에 최종적으로 청와대 압수수색과 대면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압박의 강도를 높이는 성격도 다분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팀이 이 부회장을 구속하는 데 성공하고 삼성그룹이 미르·K스포츠재단과 대한승마협회 등을 통해 최순실씨 일가를 지원한 430억원 규모의 뇌물공여 혐의를 입증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박 대통령에 대한 뇌물수수 혐의도 증명할 수 있게 됩니다. 

동아일보 : 특검 내부서도 영장 재청구 이견

 

특검은 이르면 14일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데, 특검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19일 법원이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할 당시 밝힌 기각 사유를 뒤집을 만큼 충분한 물증과 관련자 진술이 확보됐는지가 논란이기 때문입니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은 “뇌물수수 혐의의 경우 수수자(박 대통령)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공여자(삼성그룹) 혐의 입증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면서 “특히 이번 사안의 경우 삼성과 청와대(최씨 일가 지원)의 거래가 일반적이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부회장에 대한 혐의 입증은 특검으로서는 꼭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경향신문 : 삼성 측, 안종범에 ‘감사의 뜻’ 전달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삼성그룹 대관 업무를 총괄하는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이 2015년 7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이 성사된 직후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연락해 감사의 뜻을 표시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이에 앞서 박근혜 대통령이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통해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 지원을 지시한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게 장 사장의 연락처를 알려줬다는 증언도 확보했습니다. 

서울신문 : 거침없던 특검, 우병우 앞 ‘멈칫’

 

지난해 12월 21일 수사 개시 이후 전방위 수사를 벌여온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앞에서는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칫 특검팀조차 검찰과 마찬가지로 우 전 수석에게 칼을 들이대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연합뉴스특검팀은 이번 주 후반 우 전 수석을 소환할 방침을 밝혔지만 아직 날짜는 확정 짓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차 수사 기간 종료는 불과 14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KBS : ‘靑 압수수색 행정소송’ 15일 심문…재판 쟁점은?

 

특검이 청와대를 상대로 낸 행정소송의 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서울행정법원은 특검이 낸 행정 처분 취소 소송과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행정4부로 배당했습니다. 지난 3일 압수수색을 허락하지 않은 청와대의 조치를 일종의 행정처분으로 보고, 그 처분을 정지하고 취소해달라는 게 특검이 밝힌 소송 취지입니다. 압수수색 집행을 두고 수사기관과 청와대가 법정에서 공방을 벌이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재판부는 우선 집행정지 사건 첫 심문기일을 모레(15일) 오전 10시로 잡았습니다.

JTBC : “고영태는 회장님 푸시에 흔들려”…최순실 영향력 입증

 

고영태 녹취를 앞세운 음모론의 요체는 고씨가 최순실씨를 이용해 이권을 가로채려 했고, 이 과정에서 국정개입 사건을 조작했다는 겁니다. 그러나 대통령 측이 본질에서 벗어난 것을 가지고 사건자체를 뒤집으려 하는 것은 너무 억지 아니냐는 지적이 비등합니다. 무엇보다도 녹취에 등장하는 최씨 부하 직원들의 대화를 보면 고씨가 과연 이런 일을 할 수 있었는 지 의문이 듭니다. 녹취 속 직원들은 최순실씨를 ‘회장님’으로 깍듯이 부르면서, 고씨에 대해선 “사업에 대해 이해를 못한다”고까지 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뉴스1 : 재단 임직원 증인 나온다…崔 실소유 의혹 밝혀질까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실소유했다는 의혹이 있는 미르·K스포츠재단과 관련해 재단의 초대 대표와 실무자들이 법정에 나와 직접 증언합니다. 그동안 재단은 자신의 소관이 아니었다는 최씨의 주장을 뒤집을 수 있는 구체적인 증언이 나올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14일 열리는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8)에 대한 공판에선 정동구 K스포츠재단 초대 이사장이 오전 10시에 증인으로 출석합니다. 

연합뉴스 : ‘특검 재청구 1호’ 최경희 前 이대총장 영장심사 위해 출석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구속영장 재청구 1호’ 피의자인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이 14일 오전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습니다. 최 전 총장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습니다. 그는 ‘영장 재청구에 대한 심경이 어떤가’, ‘정유라씨가 학교에 나가지 않고 학점을 딴 것이 정상적이라고 생각하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10시 30분 시작하는 영장실질심사에 맞춰 서울중앙지법으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조선일보 : “靑 비서관들이 미르 사무실 보러 다녀”

 

이수영 전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실 행정관은 1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에 대한 형사공판에서 “청와대 비서관, 행정관들이 관용차를 타고 미르재단 사무실 후보지를 물색하러 다녔다”고 증언했습니다. 이날 증인으로 나선 이 전 행정관은 “지난 2015년 10월 안종범 당시 경제수석으로부터 ‘일주일 안에 전경련이 기업 출연금으로 문화 관련 재단을 만들어야 하니 신속히 챙겨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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