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진걸 “탄핵은 또 다른 시작…경제민주화 등 추진해야”
  • 이민우 기자 (mwlee@sisapress.com)
  • 승인 2017.03.10 18:20
  • 호수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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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맨’ 안진걸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공동대변인

ⓒ 시사저널 이종현



결국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됐다. 심정은 어떤가.

 

“몹시 기쁘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 우리 모두 마지막까지 비장하게 칼끝에 선 긴장감으로 다섯 달을 보냈다. 촛불집회와 이를 응원하고 지지해 온 대다수 국민들이 만들어낸 위대한 승리다. 국민들이 너무나 대단하고 자랑스럽다.”

 

박 전 대통령 파면의 의미는 무엇인가.

 

“이번 탄핵과 퇴진은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민의 촛불집회였기에 주권자 혁명으로 승화될 수 있었다. 이번 혁명은 어떠한 권력도 주권자의 의지 아래에 있어야 한다는 중요한 깨우침을 가져 왔다. 또 부패·부당한 권력이라면 언제라도 주권자들이 끌어내릴 수 있다는 중대한 경종을 울렸다.”

 

헌재는 세월호 참사를 탄핵 사유에서 제외했다. 어떻게 보는가.

 

“헌재가 세월호와 관련해서는 인용하지 않았지만 박 전 대통령과 청와대의 문제점을 인정했다. 세월호 가족과 함께 더 치열하게 진상규명과 세월호특별법 개정,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촉구해 나갈 계획이다.”

 

탄핵반대 측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헌재는 그동안 국회의 탄핵소추안 처리 과정이나 심판 과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 온 대통령측 대리인단의 주장이 전혀 타당하지 않다는 점을 밝혔다. 박 전 대통령과 그 비호 세력들이 이번 결정에 승복해야 하는 이유다.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논란은 이번 결정으로 종식돼야 한다.”

 

앞으로도 계속 촛불을 들 계획인가.

 

“탄핵 가결은 또 다른 시작이다. 민주회복·주권회복을 넘어 박근혜·최순실·자유한국당 세력에 대한 엄벌이 이어져야 한다. 이들의 공범·부역자·비호세력에 대한 잘못도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 ‘헬조선’으로 상징되는 불평등과 민생고, 양극화, 불공정 체제를 타파해야 한다. 비정규직·서민 등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경제민주화 등을 추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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