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TOON] 책임 인멸 및 도주 우려
  • 일러스트 이공명·이석 기자 (ls@sisajournal.com)
  • 승인 2017.04.04 09:37
  • 호수 143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공명의 시사 TOON 

ⓒ 일러스트 이공명

 

 

3월31일 자유한국당의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홍준표 경남지사를 최종 확정됐다. 홍 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1차 전당대회에서 54.15%의 과반 득표를 달성하며 19.3%에 그친 김진태 의원을 큰 격차로 따돌리고 대선후보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된 것이 홍 지사에게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영환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대통령의 탄핵에 따른 보궐선거 성격을 띤 대선에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후보를 내는 게 과연 옳은지 묻고 싶다”며 “대통령이 구속돼 재판받는 상황에 다시 집권하겠다고 표를 달라고 하는 것은 앞 뒤가 안 맞는 일”이라고 말했다.

홍 지사는 그 동안 박 전 대통령을 향한 옹호적인 발언으로 일관했다. 박 전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될 때도 “굳이 파면된 대통령을 또 다시 구속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취지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31일 새벽 3시3분 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일정 부분 거리두기에 나섰다. 홍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국가안보포럼 초청 특강’에서 “힘도 한번 못 써보고 (박 전 대통령이) 밀려났다”며 “당당하지 못하다보니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던 보수 우파들이 부끄러울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당만을 앞세워 대선 완주가 어려워진 만큼 ‘범보수 단일화’를 꾀하려는 것으로 정치권 안팎에서는 보고 있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