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MB-반기문-안철수의 사람들을 불러 모으다
  • 김회권 기자 (khg@sisajournal.com)
  • 승인 2017.05.2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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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2일, 오늘의 ‘문재인 시대’

 

너무나 많은 뉴스가 쏟아지는 요즘입니다.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되고, 19대 장미대선이 마무리됐고,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됐습니다. 새로운 정부, 그리고 복잡한 정치권과 관련해 쏟아지는 뉴스를 정리해 드립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5월21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후보자 등 일부 내각과 청와대 참모진 인선을 발표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문 대통령, 임종석 비서실장, 조현옥 인사수석. ⓒ 사진=연합뉴스

 

경향신문 : [문재인 정부 인사]흙수저 부총리 김동연, 첫 여성 외교장관 강경화  

 

문재인 대통령은 일요일인 5월21일 김동연 아주대 총장(60)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강경화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보(62)를 외교부 장관에 내정했습니다. 김 내정자는 ‘청계천 판잣집’ 소년가장에서 자수성가한 흙수저 출신이고, 강 내정자는 청문회를 통과할 경우 최초의 여성 외교장관이 됩니다. 또 정의용 전 주제네바 대사(71)를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장하성 고려대 교수(64)를 청와대 정책실장에 임명했습니다. 김광두 전 국가미래연구원장(70)을 장관급인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에,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65)와 홍석현 한반도포럼 이사장(67)을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로 기용했습니다. 일요일 인사발표의 면면이 화려합니다.

국민일보 : 文 대통령, ‘광폭 탕평인사’… MB의 경제-潘의 외교-安의 정책

 

‘안(安)의 머리, MB의 경제, 반(潘)의 손발’이 동시에 문재인정부에 중용됐습니다. 탕평책이라고 봐도 될까요. 하지만 적재적소에 어울리는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김동연 기재부 장관 후보자는 이명박(MB)정부에서 청와대 경제금융·국정과제비서관과 기재부 예산실장 및 2차관을, 박근혜정부에서 국무조정실장을 지냈습니다. 장하준 청와대 정책실장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스승으로 불립니다. 강경화(62·여) 외교부장관 후보자는 2001년 주유엔대표부 공사 참사관으로 일하며 유엔과 연이 닿았습니다. 2007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부임한 이후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부대표, 인도지원조정국(OCHA) 사무차장보 등에 중용됐습니다.

서울신문 : 유리천장 깬 非외시·非북미라인…외교부 순혈주의도 손본다

 

특히 외교부 장관에 강경화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별보좌관을 지명한 것은 검찰 개혁에 못지않은 ‘외교부 개혁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외무고시 출신 엘리트 중에서도 이른바 ‘워싱턴 스쿨’이나 ‘북핵 라인’ 등 특정 지역·분야를 거친 외교관들의 전유물로 인식된 장관 직에 비외시·특채 출신 여성 외교관을 임명해 외교부의 조직 문화를 바꿔 보겠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자녀 국적 및 위장전입 문제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청와대는 이날 인선을 발표하며 이례적으로 먼저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하면서 이 부분에 대한 논박도 흥미롭게 이뤄질 것 같습니다.

국민일보 : 장하성 신임 정책실장 “솔직히 문재인 정부 인사에 감동 먹었다”

 

삼고초려했다는 소식도 들리는 장하성 정책실장은 수락의 이유로 이렇게 말합니다. “솔직하게 이 정부가 들어선 이후 이뤄진 인사들을 보며 스스로도 감동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 예비후보 시절 장 실장의 저서를 본 뒤 사석에서 “나와 생각이 비슷하다”며 영입을 당부했다고 합니다. 경제 양극화의 원인을 자산 불평등보다는 소득 불평등 문제로 접근하는 방식에 동감했기 때문인데요. 이에 대선 예비경선을 앞둔 지난해 중반 한 측근이 장 실장 학교 연구실에서 3시간여 동안 영입을 설득했습니다. 하지만 장 실장은 “나와 안 전 후보는 사제 관계”라며 합류를 거절했다고 합니다.

경향신문 : [문재인 정부 인사]박근혜의 경제교사에서 ‘J노믹스’ 설계자로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은 2012년 대선 과정에서도 박 전 대통령의 경제교사를 맡고,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을 설립하는 등 박근혜 정부 탄생을 도왔습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에서 어떤 공직도 맡지 않았고,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고 지적하는 등 박근혜 정부에 대한 비판자로 돌아섰습니다. 지난 3월에 문재인 대선캠프에 합류했는데 재정 확대로 일자리를 만든다는 이른바 ‘J노믹스’를 만든 장본인입니다. 

동아일보 : 법무장관-검찰총장은 외부수혈로 개혁 드라이브 걸듯

 

남은 인사 중 하이라이트는 아마 법무장관-검찰총장일 건데요. 21일 법무부 차관과 대검 차장에 각각 현직 검사인 이금로 인천지검장(52·사법연수원 20기)과 봉욱 서울동부지검장(52·19기)을 임명된 것은 향후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은 강력한 검찰 개혁 드라이브를 걸 외부 인사를 기용할 것이라는 추측을 낳고 있습니다. 이 차관과 봉 차장의 임명 직후 검찰 내부에선 “될 만한 사람이 됐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그렇다고 문 대통령이 검찰 개혁의 고삐를 늦춘 것은 아니라는 데 많은 검사들의 시각은 일치하고 있습니다.

세계일보 : 국민의당, 민주당과 통합론 수면위로 부상

 

대선 패배 이후 국민의당 물밑에서 제기되던 더불어민주당과의 ‘당대당 통합론’이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동교동계가 주축이 됐는데요, 권노갑·정대철 상임고문 등 옛 민주당 출신 원로들은 민주당과의 연정·통합 논의에 소극적인 당 지도부를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당 지도부가 정 고문을 차기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임하지 않을 시 탈당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현재 지도부 격인 원내대표단은 원로들의 이 같은 요구를 “일부 고문단의 의견”으로 치부하는 등 부정적 태도를 견지했습니다.

세계일보 : 바른정당 탈당 합리화하다 고개 숙인 탈당파

 

자유한국당은 어떨까요. 19대 대선과정에서 바른정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의원들이 최근 탈당을 합리화하려는 발언을 하다가 바른정당 잔류파의 거센 비판에 직면하자 결국 고개를 숙였습니다. 특히 탈당파인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은 지난 18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바른정당을 실패한 정당으로 규정해 잔류파의 거센 반발을 샀는데요. 그러자 자신의 SNS를 통해 숙이는 모습을 보여야 했습니다.

한겨레신문 : [단독] 전교조 합법화 등 ‘10대 촛불과제’ 적시...보고서 일부 실행중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국민의나라위원회와 민주연구원이 공동으로 작성한 ‘신정부의 국정 환경과 국정운영 방향’ 보고서를 한겨레가 보도했습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해 성공적 개혁 완수를 위한 전략·전술을 제언한 보고서인데요. 이 문건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과 발언을 기반으로 작성돼, 문 대통령 취임 뒤 실제로 실천하고 있는 ‘진행형 보고서’라는 점에서 세부적인 내용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보고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즉시 시행 가능한 ‘10대 촛불 개혁과제’입니다. 물론 100% 실현되진 않더라도 상당부분 청와대에서 노력할 걸로 보이는데요.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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