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감각 허브티로 2040 여심 사로잡았죠”
  • 이석 기자 (ls@sisajournal.com)
  • 승인 2017.06.0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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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웨이즈앤 애프앤비 장영철 대표 인터뷰

 

허브티는 더 이상 중·장년층의 전유물이 아니다.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이른바 ‘웰빙’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좋은 차(茶)를 마시는 2040 젊은 층이 눈에 띄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영국의 기능성 허브티 브랜드인 ‘닥터스튜어트’는 이런 국내 젊은 소비자들의 취향을 집중 공략했다. 

 

“아직까지 커피 문화가 지배적이긴 하지만 차를 즐기는 문화도 곧 정착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맛과 향은 물론 ‘기능성’까지 갖춘 허브티가 각광 받는 시대가 올 것으로 봅니다. 닥터스튜어트는 앞으로 국내에 전개될 기능성 허브티 시대를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자가 최근 만난 장영철 올웨이즈앤 애프앤비 대표의 말이다. 닥터스튜어트는 최고급 에센셜 오일을 담고 있는 허브 성분인 액티브 버태니컬 등급(의학적 수준의 품질등급)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최상의 맛과 품질을 위해 성능과 약효가 가장 뛰어난 부분만 추출해 사용한 만큼 일반 허브티와 차별화되고 있다고 장 대표는 설명한다.

 

장영철 올웨이즈앤 애프앤비 대표​ ⓒ 올웨이즈앤 애프앤비 제공

 

 

“현재 우리나라에서 허브티는 크게 대중화가 되지 못했습니다. 허브티를 즐기는 분들도 맛이나 향이 좋아서 찾는 수준입니다. 호주나 뉴질랜드 등에서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이들 국가에서는 허브 치료사라는 직업이 있을 정도로 허브의 의학적 효능을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두통이 있거나 목이 아플 때 자연스럽게 허브티를 꺼내 먹는 가정상비약의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거죠. 닥터스튜어트 역시 허브티의 효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허브 잎 중에서도 액티브 버태니컬 등급만 선별해 사용했습니다"

 

실제로 닥터스튜어트의 대표 상품인 ‘밀크씨슬’의 경우 간 해독과 신장 활동을 촉진하는 효과를 지닌 디톡스티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날씨가 더워지는 요즘은 차가운 아이스티로 마시기 좋은 ‘애플&진저’와 ‘블루베리&아사이’ 허브티가 인기다. 새콤달콤한 맛과 향은 기본이고 각각 위와 노화방지에 좋은 성능을 지녀 젊은 층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닥터스튜어트의 고객층은 중·장년층보다 젊은 층이 많은 편입니다. 20~40대 여성들의 선호도가 높아요. 허브티의 종류가 다양한데다,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구성돼 흥미롭고 세련된 이미지를 주기 때문이죠. 닥터스튜어트의 디자인은 디자인계의 오스카상이라고 불리는 미국의 ‘뫼비우스 어워즈(The Mobius Awards)’을 포함, 수많은 디자인 상을 수상할 만큼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장 대표는 닥터스튜어트의 차별화된 성능과 디자인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장 대표는 지난해 영국의 알코올 음료 브랜드 ‘해리브롬튼’으로 국내 RTD(Ready To Drink) 주류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케냐산 홍차와 수제 보드카를 블렌딩한 해리브롬튼은 알코올 도수가 4%인 아이스티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해리브롬튼의 경쟁력은 해발 2000미터인 케냐의 그레이트 리프트밸리에서 일일이 손으로 딴 찻잎이라고 생각합니다. 상처가 나지 않은 여린 찻잎만 골라서 사용했기 때문에 깊은 맛을 냅니다. 또한 일반 맥주와 달리 알코올 아이스티는 거품이 없기 때문에 포만감은 덜하고 개운하면서도 상큼한 맛을 내서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리죠. 특히 비린 맛이 나는 회나 초밥, 생선요리와는 최고의 앙상블입니다.”

 

현재 백화점과 할인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닥터스튜어트와 해리브롬튼은 향후 편의점, 드럭스토어 등으로 판매처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6월 한 달간 호텔, 레스토랑, 카페 등의 업체들을 대상으로 해리브롬튼 가격 할인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한집에 하나씩은 닥터스튜어트를 갖고 있을 정도의 브랜드로 키우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해리브롬튼은 일반 카페와 바 등에서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알코올 아이스티로 대중화될 수 있도록 힘쓸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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